내년 1월부터 광고, 제품 등 '던킨'으로만 표기
한국 던킨도너츠, 본사와 사명 변경 등 논의 중

던킨 커피포워드 수원AK점.(출처=한국 던킨도너츠 공식 SNS 계정)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던킨도너츠가 사명을 던킨으로 변경키로 결정했다. 

이는 주력 판매 제품이었던 ‘도넛’이라는 이미지를 지우고 사업다각화를 꽤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던킨도너츠 본사는 이미 ‘Shot in the Dark’라는 이름의 캔커피 3종을 출시하는 등 발빠른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미국 언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던킨도너츠 본사는 내년부터 사명에서 도너츠를 빼고 ‘던킨’만 브랜드명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월 1일부터는 모든 광고, 제품, 신규 입점 매장 등에는 던킨도너츠의 ‘도너츠’는 볼 수 없다.

이 같은 변화는 던킨도너츠가 문을 연지 68년만이다.

1946년을 시작으로 전 세계 최대 도넛 체인점으로 거듭난 던킨도너츠는 지난해 8월 미국 캘리포니아에 ‘던킨’만 사용한 간판을 달고 새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메사추세츠주에도 던킨만 쓴 신규 매장을 개설할 예정이다.

국내도 수원AK점 등을 비롯한 몇몇 매장은 이미 도너츠를 뺀 던킨이라는 이름의 신규 매장이 개점된 상태다.

브랜드명에서 도너츠를 뺀 배경에 대해서는 도넛의 인기가 매년 하락세를 걷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만 보더라도 던킨도너츠의 경우는 해마다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2012년 2,171억 원에 달했던 매출은 지난해 1,728억 원까지 추락했다.

반면, 한국 던킨도너츠의 매출 가운데 커피 등 음료 메뉴 매출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도넛 매출은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커피 블랜드 ‘첼시바이브’ 출시 이후 2분기 커피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32% 증가했다.

던킨도너츠 본사의 사명 및 경영전략 변경에 따라 한국 던킨도너츠 브랜드를 운영하는 SPC그룹의 BR코리아도 본사와 함께 사명 변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R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던킨도너츠 사명 변경 및 경영 전략 수정에 대해서는 현재 본사와 논의 중이다”면서 "아직까지 구체적인 전략에 대해 말씀드릴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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