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멤버십 고객 방문 포장 시 일부 메뉴 반값 행사
전화 불통, 조기 품절, 할인 고객 차별 등 불만↑

지난 24일 원할머니 보쌈 성수점 상황.
지난 24일 원할머니 보쌈 성수점 상황.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원할머니보쌈이 지난 24일 SK텔레콤 T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반값 이벤트를 진행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미흡하게 진행된 이벤트 때문에 오히려 소비자들의 불만만 사는 역효과가 났다. 

원할머니보쌈을 운영하는 원앤원㈜에 따르면 24일 단 하루, 원할머니보쌈 메뉴 중 모둠보쌈과 간장통마늘 떡보쌈을 방문 포장하는 고객에 한해 50%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단, T멤버십 고객에게만 적용되는 행사였다.

행사 당일 원할머니보쌈은 대형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할 만큼 뜨거운 반응을 모았지만 접속자로 인해 공식 홈페이지가 마비가 되는 등 각종 문제가 발생했다.

매장에서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재료 소진으로 헛걸음을 하는 사례도 있었다.

실제로 한 고객은 “매장에 아무리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아 직접 방문했는데 매장에 갔더니 재료가 없다고 하더라”며 “전화만 받았어도 매장까지 가 볼일은 없었는데 시간만 낭비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고객은 “전화가 30분 이상 계속 통화 중이 길래 매장 가봤더니 통화 중도 아니었다”면서 “할인되는 있냐니까 당연히 품절됐고, 할인 외 메뉴는 가능하다고 하더라. 인간성 보고 다시는 안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원할머니보쌈 가맹점의 얕은 수에도 단단히 성이 난 모양새였다.

30대 직장인이라고 밝힌 차 모씨는 “돈 안 되서 안판다고 하면 난리 날까봐 재료 없다고 뻥친 거 같은데, 오전 10시 반에 전화했을 때 재료 소진으로 판매 안 된다고 하더니 퇴근하고 지나가는 길에 장사를 열심히 하고 있었다”면서 “수작에 속았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고객은 “매장 앞에 A4 용지로 고기 없다고 되어 있었는데 매장에서 수육 파는 거 뻔히 보였다”면서 “포장 고객이 반값에 사가서 그런지 방문 고객에게 우선 내주는 분위기”라고 비난했다.

제대로 된 혜택을 받기는커녕 행사 정보 확인조차 어려웠던 소비자들은 원할머니보쌈의 이벤트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아이디 wewa****는 “행사 기획전에 어느 정도 수요는 예상하고 준비하는 것이 정상 아니냐”며 “감당하지 못할 반값 행사는 앞으로 하지 않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