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권 의원 "대출관리 재점검 필요"…은행 측 "리스크 관리 강화 예정"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수협은행이 교회에 대출을 해주면서 돈을 갚을 여력이 되는지 심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수협은행이 지역 농축협은행 대비 교회 대상 대출액이 1/3 규모에 불과하지만 손실은 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의 금융사업 관리 허술이 피해를 더 키웠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이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수협은행 교회대출액은 2013년 640억 원, 2014년 580억 원, 2015년 132억 원, 2016년 67억 원, 2017년 69억 원 등 총 1,48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수협은행 2013년 98억 원을 시작으로 2014년 45억 원, 2015년 50억 원, 2016년 33억 원, 2017년 24억 원 등 지난 5년간 25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

지역 농축협은 수협은행보다 3배가 넘는 돈을 교회에 대출했지만 부실은 훨씬 적어 더욱 비교되는 부분이다.

2013년 말부터 교회 대출에 지나치게 몰입한 탓도 있지만 허술한 대출 관리가 부실 규모를 더 키웠다는 지적이다.

김현권 의원은 "수협은행의 교회 대출 관련 부실과 손실 규모는 허술한 관리가 부실을 더 키웠다는 지적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수협은행의 대출관리 등 업무 전반에 걸친 재점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협은행 한 관계자는 "틈새 시장 공략 차원에서 은행권 최초로 교회 대출 상품을 다루는 과정에서 일부 시행착오가 있었다"며 "향후 교회 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더욱 강화 할 예정으로, 이에 따라 자연히 비중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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