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수협은행)
(출처=수협은행)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수협은행이 이달 1일부터 ‘쑥쑥 크는 아이적금’ 판매를 중단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쑥쑥 크는 아이적금’ 상품을 지난해 12월 31일까지만 유지하고 올해부터 판매를 중단했다.

해당 상품은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에게 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고 아이의 성장과 취학 등에 필요한 종잣돈을 마련할 수 있는 맞춤형 적금상품으로, 최대 5.5%라는 고금리를 내세워 출시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이후 지역 육아카페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타면서 영업점 앞에 줄을 서서 가입하는 현상까지 벌어졌고, 은행 측은 타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자 지난 11월부터 모든 영업점 일일 신규계좌수를 10좌로 제한해 운영하기도 했다.

수협은행 아이적금은 결국 출시 이후 단 기간에 17만 계좌를 넘어서는 등 예상 한도를 초과하면서 조기 중단이 결정됐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감당하기 힘든 고금리를 제공에 따른 역마진 우려로 상품 판매가 중단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에 제기됐기도 했다.

수협은행 한 관계자는 “해당 상품 업무 처리로 인해 타 업무 지연 민원이 증가하는 등 업무 과부하가 걸린 것이 원인이다. 인기가 너무 많다 보니 영업점에서 업무 처리를 할 수 없었을 정도”라며 "특히 가입 대상이 대리인이 필요한 만 6세 미만 영유아이다 보니 계좌 1개를 개설하는데도 확인 절차가 필요한 서류들이 워낙 많아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일각에서 제기한 역마진 우려로 인한 판매 중단은 전혀 아니다”라며 "월 10만 원 한도 상품이기 때문에 여유가 있는 부모의 경우 다른 적금 상품에도 가입하기도 하고, 아이에게 필요한 다른 상품에 대해 교차판매로 이뤄지기는 경우도 많았다. 부수 거래가 활발하다 보니 역마진의 우려는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리를 조정을 통한 아이적금 후속작을 검토하던 수협은행은 최근 해당 계획을 완전히 백지화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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