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카카오가 이달 중 정식 서비스하기로 한 카카오 카풀의 출시일을 연기했다.

지난 13일 카카오모빌리티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카풀 정식 서비스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택시 기사들은 물론 이용자와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반영하기 위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연기된 서비스 일정에 대해서 밝히지는 않았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열린 자세로 이 문제를 논의해 나가겠다”며 “정식 서비스 시작 등 일정에 대해서는 결정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지난 10일 한 택시기사의 분신 이후 비난이 거세지며 서비스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분석했다.

출처=카카오모빌리티
출처=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가 서비스 출시를 미루겠다고 밝혔지만, 택시업계는 ‘카풀 서비스 완전 철회’를 주장한다. 또 이를 위해 오는 20일 3차 ‘끝장 집회’를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택시업계 한 관계자는 “(카풀 서비스) 출시를 미룬다는 것은 결국 시간이 지나면 다시 내놓겠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는 택시업계를 기만하는 행위일 뿐이다”라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이 서비스 출시를 연기하면서 각 계의 입장을 듣고 반영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난 7일부터 실시한 베타서비스는 지속하겠다는 입장이고, 택시업계는 여전히 완전 철회를 주장하고 있어 카카오 카풀 서비스를 둘러싼 양측의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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