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금융의 디지털화 확산되면서 은행에 직접 가지 않고 모바일이나 PC를 통해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는 건수가 하루 평균 1억 건을 훌쩍 넘어섰다. 이용금액만 해도 53조 원에 이른다.

다만 모바일뱅킹 등 인터넷을 이용한 금융 거래가 전체 금융업권에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모바일 앱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는 높지 않은 상태로 분석됐다.

한국금융연구원 ‘국내 금융회사 모바일 앱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및 연구위원)’에 따르면 은행 고객 중 올해 2분기 PC와 모바일을 포함한 인터넷뱅킹 서비스 일평균 이용 건수는 전분기보다 7.5% 증가한 1억1,664만 건으로 집계됐다.

은행별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 수는 6월말 기준 총 1억4,067만 명이며, 이 가운데 70.92%인 9,977만 명은 모바일뱅킹 가입자로 나타났다.

인터넷뱅킹을 통한 일평균 이용금액은 53조28억 원에 달했다.

또 은행별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 수(동일인이 여러 은행에 가입한 경우 중복 합산)는 1억4,067만 명(6월 말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70.6%에 해당하는 9,977만 명은 모바일뱅킹 가입자다.

이처럼 모바일을 활용한 금융거래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모바일 앱에 대해 이용자가 부여한 평균 평점은 높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국내 운행을 비롯한 금융회사의 모바일 앱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는 최근 진입한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 은행을 제외하고는 이용 편의성 등에서 많은 불만을 사고 있다.

이 밖에도 전반적으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이용자가 아이폰 이용자보다 더 높은 평점을 부여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에서 아이폰 이용자가 적어 대부분의 금융사가 아이폰 모바일 앱에 대해 상대적으로 낮은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금융연구원 측의 분석이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향후 금융 디지털화가 진전될수록 모바일 앱의 이용이 확산되고 앱의 경쟁력이 은행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며 “금융사는 모바일 앱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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