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박지현 기자] LG전자가 2018년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8일 발표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61조3,399억 원의 매출액과 2조7,02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5조7,705억 원, 영업이익 75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LG전자의 영업이익은 가히 충격적이다. 직전 분기 영업이익인 7,488억 원 대비 89.9%나 떨어졌기 때문이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인 3,668억 원에 비해서도 79.5% 감소한 수치다.

업계는 LG전자의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마케팅 비용 증가와 스마트폰 판매 부진 등을 꼽는다.

각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증권가는 지난해 4분기 MC사업부의 적자 폭을 1,000억 원대 후반∼2,000억 원 추정한다. 이는 지난해 1분기 1,360억 원, 2분기 1,850억 원, 3분기 1,460억 원보다 적자 폭이 커진 것이다.

이 외에도 업계는 ▲고부가제품 시장인 한국과 미국에서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져 수요가 부진한 점 ▲중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출시한 Q시리즈가 중국 중저가 폰에 밀려 성과를 내지 못한 점 ▲LG전자 실적을 견인하던 TV와 가전부문 이익률이 평이한 수준으로 회귀한 점도 실적하락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한편,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및 사업본부별 실적을 1월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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