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CJ대한통운이 택배비용을 인상한다. 

택배업계 1위 기업인 CJ대한통운은 3월부터 온라인 및 홈쇼핑 등 기업고객이 부담하는 택배비용을 평균 100~200원 인상하는 내용을 검토 중이다. 개인 고객 택배비는 이번 인상에서는 제외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CJ대한통운은 이 같은 인상 내용을 두고 업체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CJ대한통운이 택배비 인상 카드를 꺼낸 것은 1992년 만에 처음이다. 오히려 택배비는 과당경쟁으로 내림세를 보여 왔다.

다만, 이번 인상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만큼,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부담은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측의 진단이다.

대다수의 홈쇼핑 및 온라인 쇼핑몰은 주문금액에 따라 무료 배송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최수주문금액 이하일 경우 2,500원의 택배비를 부과한다.

그러나 실제 기업이 택배사에게 지급하는 금액은 1,800~1900원 선이다. 때문에 영세상인 아니라면 이번 인상이 소비자에게 직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절임 배추와 매트 등 무겁거나 부피가 커 택배기사가 배송하기 어려운 일부 특수 품목은 더 큰 폭으로 인상할 방침이다.

인상으로 확보되는 수익 중 절반은 택배기사 수수료로 지급하고 나머지도 화물 상하차 직원 등 택배 구성원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 택배비 정상화에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택배 등도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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