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국세청이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승리’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세무조사에 본격 돌입했다.

20일 국세청은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 조사관을 투입 세무조사에 필요한 재무 및 회계 서류를 확보했다.

이날 투입된 조사관만 100여명 정도 된다는 목격담이 흘러나오면서 그만큼 현장조사가 고강도로 이뤄졌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세무조사는 재무 관련 부서뿐 아니라 공연·마케팅 등 광범위한 부서를 상대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세무조사는 버닝썬 수사 과정에서 승리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마포구 소재 클럽 러브시그널의 실소유주가 양현석 대표라는 사실이 계기가 됐다.

유흥업소인 러브시그널을 일반음식점으로 등록, 개별소비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이 제기됨과 동시에 버닝썬 운영에도 YG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역외 탈세에 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소속 연예인들의 해외진출과 공연 등의 수입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는 것.

YG 측은 의혹을 씻기 위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YG에 대한 세무조사를 시작으로 과세당국이 최근 불법 행위로 물의를 빚은 연예인과 관련 사업의 탈세 여부를 전방위적으로 들여다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이번 YG 세무조사 결과에 따라 특권층과 공권력·연예계 사이 광범위한 유착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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