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책을 내놨다.
11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금호그룹은 지난 9일 박삼구 금호그룹 전 회장의 경영 복귀 불가를 명문화하고, 박 전 회장 일가가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 전량을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3년 내 경영정상화 계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합병(M&A)하더라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수월하게 매각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내용이 담긴 자구계획을 제출했다.
금호그룹이 산업은행에 제출한 자구계획안에는 박 전 회장 부인과 딸이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 13만3,900주(4.9%)를 담보로 제공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금호 측은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담보 지분을 해지해주면 박 전 회장과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이 보유한 지분 42.7%도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금호고속 지분은 금호그룹 지배구조 최정점에 위치한 지분으로 이를 채권단에 위임한다는 것은 사실상 그룹 자체를 채권단에 넘기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금호 측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산은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서(MOU)를 체결하고, 향후 3년 간의 경영정상화 기간 동안 이행여부를 평가받기로 했다. 목표 달성기준에 미달하는 경우 산은은 아시아나항공의 M&A를 실시할 수 있다.
이에 대주주인 박 전 회장과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동반매각요청권(드래그얼롱, Drag-along) 및 상표권 사용 등 매각 절차에 하자가 없도록 사전 조치하는 등의 방식으로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금호그룹은 박 전 회장의 경영 복귀 불가에 못 박았으며,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등 보유자산을 포함한 그룹사 자산 매각을 통해 지원자금을 상환한다는 조항을 담았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기재 축소, 비수익 노선 정리, 인력 생산성 제고 등 구조조정 방안도 담겼다.
금호그룹은 위와 같은 자구계획안을 제출하며, 유동성 문제 해소를 위한 5,000억 원 규모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모든 것을 걸고 아시아나항공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산업은행과 협의해 정상화에 성심성의껏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금호그룹에서 제출한 자구계획안을 검토하기 위해 조만간 채권단 회의를 개최하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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