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양 법인 2분기 내 철수, 중국 사업 칭다오 법인서 통합 관리
"경영 효율화 위한 작업, 중국 내 효과 긍정적"

출처=토니모리.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토니모리가 중국법인 일부를 청산하기로 했다. 

토니모리는 중국 법인인 심양토리화장품유한공사(이하 심양 법인)를 2분기 내로 철수시킨다고 밝혔다. 토니모리 중국 법인은 지난해와 올 1분기 모두 부진한 실적을 기록해 일각에서는 사업 부진이 법인 청산의 원인인 것으로 추정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심양 법인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21억7000만 원이며 칭다오 법인은 57억1000만 원에 달했다. 올 1분기도 각각 2400만 원과 500만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그러나 토리모리는 이번 심양 법인 철수가 갑작스럽게 이뤄진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현재 회사 계획에 따라 절차를 진행하는 것일 뿐 중국 사업은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유통망 재정비를 위해 중국 법인 통합을 결정했다”면서 “이는 IR을 통해서도 공지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 사업 부진으로 인해 법인을 철수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 현지법인의 경영구조 개선을 통한 경영 효율화를 위한 것”이라며 “유통망 재정비를 통해 사업 확대를 모색한 결과 현지 매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부연했다.

토니모리에 따르면 모스키노와 컬래버레이션했던 제품의 경우 5월까지 누적 50만 개의 제품이 수출할 예정이며 세컨드 브랜드인 아베뜨 등이 중국의 티몰 등 대형 온라인몰 입점에 성공했다.

다만, K뷰티 로드숍들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며 매장을 철수하거나 축소하는 분위기이고 국내 시장에서도 로드숍 브랜드는 위기라는 평이 자자한 만큼 앞으로의 전망을 긍정적으로만 보기 어렵다.

증권가 관계자는 “업계가 체질 개선으로 반등을 준비하고 있고 최근 업황이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지켜볼 일”이라면서 “아직까지 불확실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 토니모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2% 줄어든 1809억7400만 원에 그쳤다. 영업손실이 50억3600만 원으로 적자폭이 전년 대비 163.3% 확대됐다.

올 1분기 실적도 부진했다.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6% 감소한 414억351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4억685만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 2018년 1분기 영업손실은 3억777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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