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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길예 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대표 “비건의 공통적 가치는 공존”
[인터뷰] 조길예 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대표 “비건의 공통적 가치는 공존”
  • 김은주 기자
  • 승인 2019.08.30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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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비채식주의자인 우리는 비건(Vegan), 혹은 비거니즘(Veganism)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혹은 얼마나 많은 오해를 하고 있을까.

비건은 동물성 제품의 섭취 뿐 아니라 동물의 가죽과 털로 만든 제품, 나아가 동물 화학 실험 제품까지 피하는 엄격한 개념의 채식주의자를 일컫는다.

최근 채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비건은 더 이상 예전처럼 낯설고 생소한 개념만은 아니다. 그렇다고 우리 삶에 깊숙이 파고든 주류 문화로 보기에도 애매하다. 비채식인들에게는 당장 나의 일이라고 보기엔 거리가 있고 그저 남의 일이라고 치부하기엔 가까운, 현재 우리사회 ‘비건’의 위치는 어떠한 경계 위에 있다.

비건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질수록 비건 대한 잘못된 정보나 편견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를 바로 잡고 제대로 된 비건의 의미와 가치를 알리기 위해 <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조길예 대표와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비건인들의 파티 (출처=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비건인들의 파티 (출처=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지난 2011년 설립된 비영리사단법인 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는 영양학적으로 올바른 채식문화를 보급해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인간과 환경, 동물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음을 알리고, 모든 존재가 존중받고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는 단체다.

▼이하 일문일답

Q. 우선, 당연한 질문이겠지만 조 대표님 역시 비건이시죠?

네, 비건입니다.

처음에는 자발적으로 채식인이 됐고, 동물들이 평생 동안 겪는 참담한 고통의 현실을 접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비건이 됐습니다.

Q. 비건(vegan), 오보(ovo), 락토(lacto), 락토-오보(lacto-ovo) 등 채식주의자를 나누는 기준이 생각보다 더 다양하던데요. 이중 비건만을 완벽한 채식주의자로 보시나요?

유제품은 먹지 않지만 동물의 알은 먹는 오보(ovo), 동물의 알은 먹지 않지만 유제품은 먹는 락토(lacto), 그리고 둘 다 섭취하는 락토-오보(lacto-ovo) 베지테리안은 도살을 통한 동물의 몸을 취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건과 함께 넓은 의미의 채식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달걀이나 우유 생산과정에 내재된 여러 가지 고통을 생각한다면 대안을 찾아 더 나은 변화를 고려해볼 수 있죠.

일반적으로 엄마 젖소들은 인간에게 우유를 공급하기 위해 자신의 의지하고 상관없이 평생 반복적으로 강제임신을 당하고, 출산 후 송아지와 강제 이별을 겪게 돼요. 수송아지인 경우는 태어나자마자 어미에게서 분리돼 근육이 생기지 않도록 감금우리에 갇혔다가 고기로 팔려가게 됩니다.

보통 엄마소는 자연 상태에서 하루에 4리터의 우유를 생산한다고 하는데, 젖소 농장에서는 착유기를 부착해서 훨씬 많은 양의 우유를 뽑아내는 바람에, 결국은 칼슘 부족으로 뼈가 부러지는 상황에 이르기도 하죠.

마찬가지로 달걀 생산 과정에서도 드러나지 않은 고통이 숨겨져 있습니다. 병아리들은 태어나자마자 감별돼 암평아리는 산란계로 사육되고, 수평아리의 경우 그라인더에 갈려서 죽거나 가스실에서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살아남은 산란계 농장의 암평아리들은 A4 용지 한 장 규모의 공간에서 평생을 지내며, 알을 낳는데 스트레스로 인해 서로 쪼아대는 것을 막기 위해 어릴 때 부리를 인두로 지지는 과정을 겪기도 하고요.

동물들이 겪는 이런 고통 외에도 문제는 또 있어요, 착유기를 단 엄마소들은 지속적으로 염증에 시달리기 때문에 항생제 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또한 산란계 농장의 닭들도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느라 병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역시 항생제 과다 주입의 우려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우유나 달걀을 섭취할 때 고려해야 할 부분이죠.

그런 의미에서 비건식은 동물들이 겪는 고통에서 자유롭고, 항생제 과다섭취와 같은 위험을 피할 수 있는 더 안전한 식단이라고 볼 수 있어요.

우리가 사는 시대는 선택이 가능한 시대잖아요? 우유와 달걀을 대체할 수 있는 좋은 대안들이 점점 더 많이 생산되고 있어요. 비단 채식인 뿐 아니라 먹거리에 관한 진실을 목도하고, 다양한 새로운 대안들을 접하게 된 사람들 중 많은 분들이 점점 비건을 선택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채식의 장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채식의 가장 큰 장점으로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들 수 있어요. 2006년도에 발표된 유엔식량농업기구의 연구조사에 의하면,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18%에요. 산업분야 16%, 운송 분야 13.5%를 훨씬 앞지르는 수치죠.

네덜란드 환경평가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채식으로 기후변화를 안정화하기 위해 드는 비용을 80%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유럽연합이 지원하는 연구 프로젝트 중 하나인 EPIC 옥스퍼드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비건식을 할 경우 우리 국민이 한 사람이 하루에 줄일 수 있는 온실가스 감축량이 무려 4.27KgCO²e/day나 되며, 1년이면 채식만으로도 1인당 무려 1.56톤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식단을 바꾸는 일은 다른 기후변화대응 정책과 달리 예산이 필요 없고, 누구나 당장 실천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건강 측면의 긍정적 효과도 빼놓을 수 없죠. 미국 암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육류 위주의 식습관이 많은 암의 원인이라고 해요. 심혈관계 질환이나 비만 역시 과도한 육류 섭취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고요. 반대로 채식에 들어있는 섬유질, 파이토케미컬, 비타민 미네랄 등은 이런 위험을 줄여주죠.

전 세계 곡물의 1/3이상이 가축 사료로 사용됩니다. 소고기 1Kg을 생산하는 데 7Kg 이상의 곡물사료가 필요해요. 단백질을 동물성 대신 식물성으로 섭취할 경우 우리는 많은 곡물을 절약할 수 있어요. 채식은 따라서 기아의 해결책이며, 먼 훗날 다가올 수 있는 식량위기를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기도 합니다.

Q. 채식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점은 동의하지만, 오로지 채식만으로 인간이 필요한 완벽한 영향 섭취가 가능할지에는 의문을 갖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특히 엄격한 채식주의자인 비건을 추구할 경우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주장도 나오고요.

이미 2009년 미국영양학회(American Dietetic Association)는 “잘 짜여진 비건채식이나 베지테리언 식단으로도 임신기, 수유기, 아동기, 청소년기 등 생애 전 단계에서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섭취하는데 충분하다”고 발표한 바 있어요. 예컨대 칼 루이스를 비롯해서 격한 운동을 하는 채식인들도 적지 않고요.

다만 채식도 마찬가지로 식단을 잘 짜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채식이라도 인스턴트 식품이나 특정 영양소에 치중된 섭생을 하게 되면 건강에 좋을 리가 없죠. 가능하면 자연식품 위주로 우리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지혜롭게 잘 섭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찾아가는 바른식생활교육' 활동(출처=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찾아가는 바른식생활교육' 활동(출처=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Q. 채식을 시작하기 전 잘 짜여진 식단에 대한 공부가 필요할 것 같네요. 채식만으로도 균형 잡힌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바른 식단이나 식습관에 대해 조언 해주신다면요?

통곡물을 통해서 미네랄과 단백질, 양질의 탄수화물, 그리고 섬유질을 항상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녹황색, 그것도 가능하면 색이 짙은 채소를 섭취하는 게 좋고요. 무청, 고춧잎, 케일, 들깻잎, 당근, 가을무, 토란, 연근, 우엉, 고구마, 브로콜리 등등 우리 땅에는 건강한 채소가 너무도 많죠.

김과 톳, 파래, 다시마 등도 보물과 같은 음식입니다. 해조류와 함께 된장이나 고추장, 청국장등은 소화되기 쉬운 단백질 보급원이자 비건인에게 부족할 수 있는 VB12를 보충해주는 좋은 식품입니다.

견과류도 중요한데, 특히 우리 땅에서 나는 잣과 호두는 우리 몸에 가장 잘 맞는 식품이에요. 깨, 들깨 등의 종실류도 챙겨드셔야 하는데, 특히 들깨는 오메가 3 지방산이 많이 들어있어서, 늘 가까이 할 식품 목록에 올려두시면 좋습니다.

특히 모든 식품은 가능하면 가공하지 않은 혹은 덜 가공한 방식으로 섭취하는 게 좋아요. 식품첨가물이 없거나, 적어도 위험한 첨가물이 없는 식품을 잘 선택해야 합니다.

이밖에도 하루에 30분 이상 움직이고, 최소한 15분 이상을 햇빛을 쫴 비타민D가 생성되도록 하는 것도 빼놓으면 안 되겠죠? 자신을 위한 시간을 내고, 낙천적인 삶의 태도를 유지하는 게 건강의 비결입니다.

Q. 우리가 비건을 추구해야 하는 궁극적 이유는 무엇일까요?

비건은 나 혼자만의 건강을 도모하기 위한 삶의 방식은 아니에요. 비록 건강의 관점에서 출발했더라도, 비건인으로 생활하면서, 차츰 자신의 행위에 담긴 의미를 추가적으로 인식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다양한 영역으로 그런 내면의 변화를 확대 실천해가는 경우가 많아요. 비건채식과 비건패션, 비건화장품 등 비건 실천영역의 기저에 깔린 공통된 가치는 생명에 대한 존중과 공존입니다.

링컨은 “나는 동물의 권리를 인간의 권리만큼 옹호한다. 그것이 온전한 인간의 길이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동물과 인간을 차별하지 않고, 그런 깨달음에 이르고 실천하는 것이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고 보았던 것이죠.

톨스토이 역시 “도살장이 존재하는 한 전쟁터도 존재할 것이다. 채식은 인도주의에 대한 엄격한 시험이다”라고 했습니다. 동물을 생명으로 존중할 수 있는 사람은 마땅히 인간에게도 같은 태도를 지닐 것이며, 채식이 단순한 식습관이나 식문화의 변화가 아니라, 우리가 생명을 존중하고 전쟁과 같은 비인간적인 선택을 하지 않는 의식의 진전을 이루는 일로 보았던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매일 선택하고 행하는 채식은 우리에게 내재된 인도주의의 싹을 키우는 과정이며, 이는 평화와 공존의 세상으로 나아가는 길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비건위크프로젝트 '삼시세끼 좌충우돌 채식 생존기' 프로그램 (출처=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비건위크프로젝트 '삼시세끼 좌충우돌 채식 생존기' 프로그램 (출처=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Q. 점점 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비건 인구는 소수에 불과하잖아요. 사회생활이나 집단생활에서 여러 불편함이 따를 수밖에 없을 텐데요. 많은 사람들이 비건에 관심이 있어도 선뜻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고요. 우리사회에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요?

'모든 국민은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지며, 국가는 노인과 청소년의 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을 실시할 의무를 진다'고 헌법에 명백하게 표시된 대한민국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라 할 수 있는 먹거리 선택권을 보장하고 있을까요?

학교나 군대에서 건강이나 종교, 신념, 가정의 전통 등의 이유로 채식을 원하는 청소년들에게 채식선택권을 보장해주는 곳은 거의 없어요. 평등권을 실현하고자 시행되는 무상급식 정책에서도 채식인들의 권리는 여전히 간과되고 있고요. 뿐만 아니라 그들은 종종 다르다는 이유 때문에 동료집단에서 정서적 괴롭힘을 당하기도 합니다.

사실 채식인들은 세상의 지속가능성을 염려하고, 혹은 자신보다 약한 존재들에 대한 연민으로, 그리고 자신의 선택으로 어딘가에서 굶주리는 사람에게 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려고 채식을 선택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들이 특별한 존재로 여겨질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교육을 받고 성장하는 동안, 그리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군대에 머무는 동안, 언젠가 이 나라를 떠받치는 건강하고 훌륭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배려를 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 변화는 우선 제도적으로 이뤄져야 해요. 포르투갈은 이미 2017년에 국가가 채식선택권을 보장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어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도 정부가 재원을 마련해 관련 종사자들을 훈련시키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채식선택이 용이한 환경의 토대를 마련했고요. 하루빨리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변화가 진행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채식인의 사회생활에서 불편한 또 다른 측면은 채식식품이나 채식할 수 있는 식당과 같은 인프라가 아직 미비하기 때문이에요. 현대인의 바쁜 삶을 고려할 때, 환경을 위해서 뿐 아니라 건강 측면에서도 더 나은 대안이 될 수 있는 채식식품, 육류대체식품의 선택지가 많아져야 한다고 봐요. 정부나 지자체가 나서서, 기존의 채식식당 외에 채식메뉴를 제공하는 식당을 늘려가는 노력이 필요해요.

유럽의 경우에는 육식을 판매하는 식당에서도 채식 메뉴를 여러 개 제공하는 것이 보편화 되는 중이에요. 우리 정부도 요식업계에 채식의 친환경적 측면을 알리고, 동참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런 변화를 적극 추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건인들의 경우 그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식품이나 제품이 비건인지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국가가 비건 인증을 의무화하는 것도 비건인들의 시간과 노력을 절약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

최근 네덜란드에서는 정부가 주관하는 행사에서 채식을 기본값으로 제공하고, 육식은 선택 옵션으로 제공하는 정책을 펴고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1월 정부 신년하례식 때 비건 떡국을 선택할 수 있게 제공한 사례가 있고요. 정부의 이런 노력들은 민간 차원의 변화의 모델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사례가 됩니다.

Q. 그동안 채식에도 유행이라는 게 있었잖아요. 인기 연예인들의 채식 선언이나 웰빙·힐링 열풍과 함께 채식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과 호기심이 일시적으로 높아졌다가 꺼진다든지 하는 식으로요. 그런데 최근에 다시 각광 받고 있는 비거니즘 문화는 분위기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이번엔 일시적 유행이 아닌 주류 생활 양식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과 식품은 물론이고 패션·뷰티 등 산업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는 세계적 트렌드라는 분석도 많이 나오고요. 

맞습니다. 비건으로서 현재의 변화를 100% 실감하고 있어요.

기후위기라는 배수진이 있기도 하고, 인터넷 등을 통해 ‘왜 비건인가?’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다양하게 유통되고 있으며, 예전과 달리 전지구적으로 진행되는 현상이라는 특징이 있어서 아마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확한 혹은 확신을 주는 사실 정보를 접하지 못해서 아직 채식으로 전환하지 않은 분들이 많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만약 미디어가 함께 세계 도처에서 진행되는 변화와 진실을 알리는 노력에 동참한다면 변화는 더욱 극적으로 진행되지 않을까 예측해 봅니다.  

Q. 기업들의 노력도 필요하겠죠?

특별히 육류대체식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더 친환경적이고, 더 건강한 식품을 만드는 데 힘을 쏟아야 합니다. 이 새로운 채식인들은 더 많은 지식을 쌓고 더 확고한 결심을 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아마 제품 하나를 선택하더라도 더 깐깐한 소비를 할테니까 말이죠. 

일부 외국 육류대체식품 스타트업들이 순식간에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것도 이런 시대의 요구에 부응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Q. 비건은 먹는 것뿐만 아니라 옷과 화장품, 자신이 쓰는 물품 하나하나를 따져가며 자연친화적이고 윤리적 소비를 해야 하다 보니 막상 실천하기에 굉장히 어렵고 까다롭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에요. 비거니즘을 조금이라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일단 소박함, 지속가능성, 자연주의, 그리고 공감 능력 등을 선택의 출발점으로 삼으면 좋을 것 같네요. 우리가 하는 소비는 기업의 생산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요. 따라서 소비는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매일 하는 투표와 같죠. 처음에는 번거롭게 느껴지겠지만, 익숙해지면 모든 것이 자명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광주 채식식당 지도 (출처=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광주 채식식당 지도 (출처=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는_

2011년 기후변화라는 전지구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채식 실천을 장려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사단법인으로, ▲녹색식생활 강사단 양성과 현장 교육, ▲교재 개발 사업, ▲채식 홍보, ▲대중강연, ▲채식레시피북 개발, ▲채식 및 채식가능한 식당을 발굴해 광주 채식식당지도를 제작하는 사업 등을 진행했다.

또한 채식급식을 도입하기 위한 국제세미나를 개최하고, 그 연장선상에서 광주광역시 교육청에 주 1회 채식 급식을 제안하고 실천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채식을 기후변화대응의 선순위 의제로 자리매김하게 하기 위해 엔지오국제포럼 식량분과의 기획과 진행에 참여했다.

이 밖에도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기후변화와 채식에 관한 민관정책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으며, 2016년에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권장하는 광주광역시 녹색식생활 조례를 민관 협력으로 제정하는 데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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