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시현 기자] 아워홈 구자학 회장의 네 자녀간 분쟁이 잇따르면서 돈가스 전문점 ‘사보텐’과 타코 전문점 ‘타코벨’ 등을 운영하는 캘리스코의 1500명의 임직원이 불안에 떨고 있다.

장남 구본성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아워홈은 지난 8월 구 부회장의 막내동생 구지은 대표의 캘리스코에 10월 12일 부로 돈가스, 장국, 소스 등 식자재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사보텐, 타코벨(출처=각 사 페이스북 페이지)
사보텐, 타코벨(출처=각 사 페이스북 페이지)

이에 캘리스코 측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아워홈을 상대로 식자재 공급 중단 가처분 신청을 한 상태다.

당장 사보텐, 타코벨 79개 매장에 식자재 공급이 중단되면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더불어 캘리스코는 아워홈으로부터 IT시스템도 공급을 받고 있다.

캘리스코 측은 아워홈이 일방적으로 공급 중단을 통보했다는 주장이지만, 아워홈은 매년 갱신하는 계약 내용에 수정·보완할 부분이 있어 계약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엇갈리고 있다.

구본성 부회장과 구지은 대표의 갈등은 지난 2017년부터 이어져 왔다.

구 대표는 2017년 3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아워홈의 임시주총을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임시주총은 신규 이사 선임의 건으로 신청했는데, 구 부회장을 대신해 전문경영인 영입을 타진했던 것이다. 당시 이 안건은 부결됐다.

이에 더해 아워홈 3대 주주인 차녀 구명진 씨도 갈등에 동참했다.

지난 1일 구명진 씨는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을 냈다. 내용은 구 부회장의 불투명한 경영을 현재 감사가 충분히 견제하지 못하고 있어 새 감사를 선임하겠다는 것이다.

일단 식자재 공급 중단 가처분 신청은 12일이 예정일이기 때문에 이번주 내에 결론이 날 예정이다.

아워홈은 LG그룹의 창업주 故 구인회 회장의 셋째 아들 구자학 회장이 설립한 회사로, 구자학 회장의 4명의 자녀가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장남 구본성 부회장이 지분 38.56%를 보유한 최대주주고, 세 딸 구미현 씨 19.28%, 구명진 씨 19.6%,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가 20.67%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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