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최근 해외직구가 활발해 지면서 미국만의 행사가 아닌 글로벌 할인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이 임박하면서 연말까지 소비자 피해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해외직구 소비자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예방법과 주요 상담 사례를 소개했다.

해외직구는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

▲해외직접배송은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직접 상품을 구매해 배송받는 경우이며 ▲배송대행은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 후 배송대행 사업자를 이용해 물품을 배송받는 경우를 말한다. ▲구매대행의 경우 구매대행 사업자를 통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 배송받는 경우다.

전자상거래, 온라인쇼핑(출처=PIXABAY)
전자상거래, 온라인쇼핑(출처=PIXABAY)

》》사기의심 사이트 거래 주의

블랙프라이데이를 전후해 큰 폭의 할인율을 내세운 사기의심 사이트들이 많이 생겨난다. 이 사이트들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 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하는 경우가 많다.

명품 가방, 고가 패딩 등 고가 제품은 물론 중저가 의류, 다이어트 식품, 운동화 등도 대상이 된다.

구매 전에 `국제거래소비자포털'에서 사기의심 사이트 목록과 ‘해외직구 사기의심 사이트 피해예방 가이드’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신용카드로 결제한 후 피해를 입었을 경우 차지백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차지백 서비스는 국제거래에서 소비자가 피해를 입은 경우 신용카드사에 이미 승인된 거래를 취소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로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의 ‘차지백 서비스 가이드’를 참고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창고, 배송대행지, 이케아(출처=PIXABAY)
창고, 배송대행지, 이케아(출처=PIXABAY)

》》배송이 지연될 가능성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이어지는 할인기간 동안 거래량이 폭증한다.

해외에서 구매한 제품이 국내까지 배송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

연말이 지난 후에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급하게 사용해야 할 물품은 주의가 필요하다.

 

》》분실 시 ‘폴리스 리포트’ 통해 배상 요구

전자기기 등 고가의 물품이 배송대행지에 도착하지 않거나 도착 후에 분실되는 사례도 많다.

분실․도난 피해는 사실관계 확인이 어렵고 현지 판매업체와 배송대행사가 서로 책임을 전가해 배상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온라인으로 현지 경찰에 물품 도난신고(폴리스 리포트 작성*)를 하고 해외 쇼핑몰 측에 적극적으로 배상을 요구해야 한다.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서 폴리스 리포트 작성 방법을 참고하자.

단. 미국의 경우 온라인으로 폴리스리포트 작성이 어려운 지역이 있다. 델리웨어, 뉴저지에서는 온라인 작성이 불가하며, 캘리포니아, 오리곤에서는 일부 도시만 가능하다.

온라인쇼핑, 전자상거래(출처=PIXABAY)
온라인쇼핑, 전자상거래(출처=PIXABAY)

》》입항날짜 같다면 합산과세 우려

여러 가지 물품을 구매할 경우 면세한도를 넘겨 관세 및 부가세가 부과될 수 있다.

구매 날짜가 다르더라도 구매한 물품의 국내 입항일이 같다면 합산 과세가 된다.

해외 직접배송이나 구매대행으로 구매한 물품과 배송대행으로 구매한 물품이 같은 날에 입항해 합산과세 된 사례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면세한도는 목록통관의 경우 물품가격 150달러 이하(미국 발송 물품은 200달러 이하)이며, 일반수입신고(기능성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는 물품가격 150달러 이하다.

 

》》국내 오픈 마켓 입점한 해외 구매대행 사업자 거래 유의

최근 11번가, G마켓, 네이버지식쇼핑 등 국내 오픈마켓에 입점한 구매대행 사업자 중 해외사업자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늘고 있다.

소비자들은 한국어로 된 상품판매 페이지만 보고 국내 사업자로 생각하고 물품을 구매하지만 실제로는 해외 사업자인 경우가 많다.

해외 사업자와의 거래는 분쟁 발생 시 해결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거래 전에 판매 페이지 하단에 있는 사업자 정보를 확인한다.

온라인쇼핑, 전자상거래(출처=PIXABAY)
온라인쇼핑, 전자상거래(출처=PIXABAY)

》》사전 확인 항목 : 국내 A/S, 수리 비용, 서비스 업체

고가의 전자제품을 해외직구로 구매할 경우 저렴하지만 공식 수입업자를 통해 수입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A/S를 받을 수 없는 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국내 A/S를 제공한다고 광고하는 경우에도 대부분 공식 수입업체가 아닌 사설업체를 통해 수리를 받을 수 있거나, 과다한 수수료, 불만족스러운 서비스 등 불만이 다수 접수되고 있어 구매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배송료 등 추가 비용 고려해 국내외 가격 비교

해외직구 시 제품 가격 외에도 현지 세금 및 배송료, 배송대행료, 관세 및 부가세 등이 부과될 수 있다.

최근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맞춰 국내 쇼핑몰에서도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므로 구매 전에 국내외 구매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 본다.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해외직구를 처음으로 시작하는 소비자는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에 게시된 ‘해외직구 피해예방 체크포인트’, 사기의심 사이트 및 소비자상담 사례 등을 참고해보자.

소비자 피해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국내 사업자 관련 피해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해외 사업자 관련 피해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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