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45세,전업주부)는 치질로 병원에 가서 치핵수술을 받고 3일 후 퇴원했다.

퇴원 후 15일 정도 지난 후 수술부위에 통증이 너무 심해 병원을 가니 항문주위에 농양이 생겼다며 배농술과 세척술을 받았다.

배농술 후에도 증상이 지속돼 다른 병원 방문했더니 치루로 진단 받고 치루절제술을 받았다.

병원에서는 수술 후에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이라며 책임이 없다고 하는데 A씨는 보상을 요구했다.

출처=PIXABAY
출처=PIXABAY

한국소비자원은 수술 전에 합병증에 대한 설명이 있었는지, 항문주위 농양에 따른 치료가 적절했는지를 봐야한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치핵 절제술 후 ▲통증, ▲췌피(수술부위 피부부종 발생 후 형성), ▲출혈, ▲치열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농양이나 치루는 수술부위의 개방상처가 적거나 여분의 피부변연이 유착돼 배액되지 않고 감염됐을 때 발생할 수 있다.

항문주위 농양은 항문이 청결하지 않기 때문에 항문부위 수술 이후 발생할 수 있으며 진단되면 즉시 절개해 배농해야 한다.

배농만 해도 상당수에서는 치루로 이행되지 않으며 배농만 시행한 경우 대개 1개월 이상 분비물이 계속되고 상처가 낫지 않으면 치루에 대한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수술 전 합병증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고 항문 주위 농양 진단에 따라 배농술이 이뤄졌다면 보상이 어려울 수 있다.

다만, 배농술 후 다시 항문주위 농양이 재발한 것은 괴사부위 절제나 배농술이 불충분했을 가능성도 있어 진료비의 일부에서 보상협의를 할 수 있다.

[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