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주가가 지주 가치에 연동돼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이 있다고 평가됐다. 

김도하, 서주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리츠금융지주는 상장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자회사화하기 위해 주식 교환을 결정했다"며 "유통주식(교환대상)비율은 메리츠화재 32%, 메리츠증권 37%에 해당하며 메리츠화재를 기준으로 본 주식교환 건이 무산되려면 화재 소액주주의 33% 또는 지주 소액주주의 43%가 매수청구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가정 하에, 지주가 예정된 매입을 포함해 자사주를 모두 소각하고 주식 교환을 위한 유상증자를 완료했을 때, 상장 자회사의 시가총액을 100% 흡수한 지주사의 주당 가치는 3만187원"이라고 추정했다.

이때 "상장 자회사의 주가는 교환비율에 의해 고정되므로 메리츠화재 기준 3만8209원으로 산출되며 이 경우 공시된 중장기 주주환원 전략대로 지주의 주주환원율 50%를 가정하고 이를 기존 주주가 교환비율대로 받는다면 메리츠화재의 주당 주주환원율은 현 주가 대비 14.5%로 산출된다"고 전했다.

김·서 연구원은 "교환비율이 정해진 이상 메리츠화재의 주가는 지주 주가에 연동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전일 종가 기준의 단순 합산 순자산가치(NAV, net asset value)로 지주의 가치는 6조 원 수준이나, ▲지주의 유통주식비율이 20%에 불과한 가운데 2000억 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시행할 예정이고 ▲주가 대비 주주환원율이 10%를 상회하는 점 ▲지주의 2023년 예상 이익을 늘어난 주식수로 나눈 주당순이익이 8167원에 해당해 PER이 3.7배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단순 합산 NAV 이상의 주당 가치를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4대 은행지주사의 내년 기대 배당수익률과 메리츠금융지주의 주주환원 가치가 수렴할 경우 지주는 주당 5만485원으로 평가된다"며 "단, 이익 변동성과 배당·자사주 비율이 불투명함을 고려해 주주환원 가치에 20%를 할인하면 지주는 주당 4만388원, 메리츠화재 교환가치는 4만4730원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컨슈머치 = 전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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