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다양한 해외여행자보험 상품에 대한 비교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다.

금융소비자연맹(회장 조연행)이 해외여행자보험의 가격과 보장내용을 비교하고 소비자 가입실태 및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해외여행자보험은 총 9개 손해보험사에서 10종의 해외여행자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항공편, 비행기, 해외여행, 공항(출처=PIXABAY)
항공편, 비행기, 해외여행, 공항(출처=PIXABAY)

보험사들은 보장내용들의 가입금액(보장한도)에 차등을 두고 실속형, 표준형, 고급형 순으로 구분했다.

반면, AIG손해보험의 해외여행자보험은 ‘도시형’, ‘휴양지형’, ‘든든형’으로 소비자의 해외여행 목적에 따라 보장내용을 설계해 상품을 세분화했다. 

표준보장 담보 가입조건(사무직 종사자·보험기간 7일·20세~70세 평균·남녀평균) 기준 업계 평균 보험료는 9374원이였다. 보험료가 가장 저렴한 곳은 하나손보(5632원)이며 가장 비싼 곳은 AIG손보(1만5925원)였다. 

40세 남성기준(표준보장 담보 가입조건(사무직 종사자·보험기간 7일)으로 하나카드의 보험료는 4370원, AIG손보의 보험료는 1만2590원이였다. 

보험료는 연령이 올라갈수록 더 비싸졌고, 일반적으로 여성보다 남성의 보험료가 더 저렴했다. 상품 10종의 20세 보험료 평균은 5499원이였으며 70세 보험료 평균은 1만6200원으로 약 2.9배 차이가 났다. 

KB손보는 보장한도가 높게 책정된 보장내용이 가장 많았다.

고급형으로 가입할 경우 '해외여행 중 질병사망 및 80%이상 후유장해(5000만 원)', '국내 상해 급여비급여(입원:5000만 원, 통원:20만 원)', '국내 질병급여비급여(입원:5000만 원, 통원:20만 원)', '해외여행 중 휴대품손해(20만 원), '해외여행 중 배상책임(5000만 원)‘ 등 보장한도가 다른 상품에 비해 높았다. 

'COVID-19 격리생활비용’ 특약을 추가할 수 있는 상품은 하나손보의 상품이 유일했다.

해당 보장내용은 코로나 백신2차 까지 맞은 소비자가 가입할 수 있는 코로나 격리비용 지원했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의 경우 ‘해외여행 중 자택 도난손해’ 보장내용이 있었고 'AIG손보'의 경우 ‘해외여행 중 상해 소득 보상금’ 보장내용이 있었다. ‘골프용품 손해’ 보장내용이 있는 상품은 NH농협손보의 상품으로 오프라인을 통한 가입만 가능했다. 

기본 보장내용인 ‘해외여행 중 상해사망 및 후유장해 가입금액(보장한도)’는 상품에 따라 최소 5000만 원에서 5억 원까지 설정할 수 있었으며, 가장 높게 책정된 상품은 캐롯손보의 VIP형으로 유일하게 보장한도가 5억 원이였다. 

해외 상해 의료비의 보장한도는 AIG손보의 상품이 700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해외 질병 의료비의 보장한도는 ACE손보의 상품이 1억 원으로 가장 높았다. 

수요가 높은 보장내용인 '해외여행 중 휴대품손해(분실제외)'의 보장한도는 상품별로 최소 20만 원부터 최대 200만 원까지 였으며 KB손보, 삼성화재, 캐롯손보에서 가장 높은 보장한도를 보였다. 

전지원 금소연 연구원은 "해외여행자보험 소비자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서 해외여행보험 연계 사업자에게 금융상품 설명의무를 부과하여 상품 가입 단계에서 소비자에게 상품에 관한 정보를 정확하고 알기 쉽게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