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 여파…수제햄, 참기름부터 커피, 제과까지 실속형 인기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다가오는 설날을 맞아 식품업계가 다채로운 선물세트 출시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올해도 실속형 선물세트가 ‘대세’

장기 불황에 얼어붙은 소비자들 마음을 녹이기 위해 식품업계가 실속형 선물세트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롯데푸드는 설을 맞아 70여종의 명절 선물세트를 본격 판매 중이다.

고급 수제햄, 캔햄, 식용유는 물론 연어, 원두커피, 두유까지 종합식품회사의 장점을 살린 다양한 구성이 특징이다. 가격대는 1만원 대부터 10만원 대까지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대표 제품은 캔햄 ‘로스팜 엔네이처’ 세트다. 로스팜 엔네이처는 엄선된 순돈육을 사용하고 나트륨과 지방을 줄인 캔햄이다. 특히 이번 설에는 고기 함량 100%를 국산 한우와 국산 돼지고기로 채운 ‘로스팜 엔네이처 한돈한우’와, 몸에 좋은 의성마늘을 넣은 ‘로스팜 엔네이처 의성마늘’ 등 프리미엄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확대했다.

연어캔 세트도 대폭 확대됐다. ‘엔네이처 연어’는 100% 알래스카 자연산 연어에 대두유, 정제소금, 정제수만 넣어 만든 담백하고 깔끔한 맛의 연어캔 제품이다. 연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선호에 따라 이번 설에는 지난 추석 판매량 대비 25% 이상 물량을 늘렸다.

이 밖에도 카놀라유, 포도씨유 등의 고급 식용유와, 참기름, 쾌변두유 등의 다채로운 선물 세트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 사진제공 = 대상

대상 청정원은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는 실속형 세트를 대거 선보였다.

가장 높은 선호도를 자랑하는 3~4만 원대의 종합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카놀라유와 참기름, 천일염, 캔햄 등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제품으로 구성된 ‘청정원 9호’는 3만900원이다. 명절에 두루 쓰임새가 많은 카놀라유, 옥수수유 등 고급유 세트도 8,800원부터 만나 볼 수 있다.

조미김 세트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다. 올리브유가 더해진 ‘재래김 1호’는 9,900원, 재래김과 파래김을 하나의 세트로 구성한 ‘재래김 3호’는 1만 5,900원이다.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마련됐다. 발아현미, 황토방에서 띄운 메주가루, 벌꿀 등 국내산 최고급 원료로 만든 ‘찹쌀발아현미고추장(2.5kg)’이 11만 5,000원, 5년간 자연 숙성시켜 만든 ‘5년 숙성 양조간장(310㎖*2개)’은 9만 1,000원이다. 또한 ‘델리하임 수제햄 선물세트 1호’와 ‘델리하임 수제햄 선물세트 2호’는 각각 7만 5,000원과 6만 원에 판매 중이다.

오뚜기는 실용 만점의 아이템으로 구성한 설날 선물세트 80여종을 선보였다.

‘참기름 선물세트’, ‘참치 선물세트’, ‘오뚜기 옛날수연소면 선물세트’, ‘힐링타임 오뚜기차 선물세트’등 1~3만원대의 실속형 선물세트와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적절한 조화를 이뤘다.

올 설에는 128년 전통의 원조 굴소스 브랜드 이금기소스로 구성한‘미식가의 소스’ 등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선물세트 15종을 신규 출시해 눈길을 끈다.

오뚜기 관계자는 “올해 설에도 각종 경기여파로 2만원 이하의 중저가 선물세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명절에 가장 많이 소비되는 당면, 부침가루, 볶음참깨, 양념장 등의 제품으로 구성한 특선종합 선물세트가 실속형 선물로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커피·제과 전문 업체도 합리적 가격에 선물세트 출시 ‘봇물’

커피·제과 프랜차이즈 업계도 선물세트 출시가 한창이다.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는 설을 앞두고 명절선물로 좋은 더치커피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설 선물세트로 출시된 카페베네 스페셜 더치커피 세트는 깊은 커피 향과 달콤한 산미가 어우러져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더치 커피(375ml) 두 병과 리유저블 컵으로 구성됐다. 전국 카페베네 매장과 롯데마트 온라인몰, 수도권 롯데마트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 사진제공 = 카페베네

또 다른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커피도 설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엔제리너스커피 ‘설 선물세트’는 고급 커피를 찾는 고객 니즈를 위해 싱글오리진 원두와 특별한 MD용품으로 구성했다. ‘설 선물세트 2종’은 싱글오리진 원두 4종 중 고객이 직접 선택한 원두 1종과 온도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매직머그 2개로 구성한 ‘머그세트’와 높은 보온과 보냉력 유지로 유명한 ‘써모스 보온병 1개’로 이뤄진 ‘텀블러세트’이다. 가격은 각각 3만원, 4만5,000이다.

SPC그룹의 계열사 파리바게뜨는 기존 명절 인기 전통선물 품목으로 구성한 고급 설 선물세트와 부모님과 따뜻한 티타임을 위한 쿠키&마들렌 세트를 선보였다. 

새해 소망 선물세트(권장가 3만원)는 화과자, 우리 찹쌀 모니카, 아몬드 과자, 도리야끼 등 푸짐한 2단 패키지에 건강한 마음까지 담아낸 특선 세트로 부모님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밤, 단팥, 콩 등 5가지 맛으로 정갈하게 빚은 화과자와 우리 찹쌀 모니카, 양갱 세트인 정성담은 명과세트(권장가 1만8,000원)도 명절 간식으로 제격이다. 서양식 쿠키를 좋아하는 부모님이라면 홍차와 잘 어울리는 다양한 쿠키와 프렌치 구움과자로 구성된 오후의 티 타임세트 애프터눈티 세트(권장가 1만6,000원)가 제격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파리바게뜨는 이번 설을 명절의 의미와 아울러, 새해를 맞은 모두의 생일을 축하하자는 의미까지 더해 다채로운 선물세트를 준비했다”며 “요즘 같은 경기 불황에 합리적인 가격대에 고급스럽고 세련된 베이커리 설 선물이 따뜻한 정을 나누는 자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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