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 보험사의 해외점포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금융감독원이 2020년 국내 보험사의 해외점포 실적을 발표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4560만 달러(538억 원)로 전년(6990만 달러) 대비 34.8%(2430만 달러) 감소했다.

보험업은 6150만 달러 이익이 발생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영업위축(생명보험사) 및 손해액 증가(손해보험사)로 전년 대비 14.5%(1040만 달러) 감소했다.

보험(출처=PIXABAY)
보험(출처=PIXABAY)

금투업 등은 1590만 달러 손실로 전년 대비 적자확대(1390만 달러)했다.

2020년말 총자산은 54억1000만 달러(5조9000억 원)로 전년말(52억9000만 달러) 대비 2.2%(1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부채는 30억 달러로 생보사 책임준비금 증가에도 손보사 보험미지급금 감소 등으로 전년말 대비 3%(9000만 달러) 감소했다.

자본은 24억1000만 달러로 당기순이익 시현 및 일부 점포의 자본금 추가납입 등에 따라 전년말 대비 9.5%(2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금감원은 작년 보험사 해외점포는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이익을 시현했으나, 코로나19 지속 등에 따른 리스크 요인도 상존했다고 분석했다.

생보사는 현지 영업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영업이 위축된 데다, 베트남 등 일부 국가에서는 생보사의 보험료 적립금 등을 시가로 평가함에 따라 금리 하락 시 보험료 적립금 부담 증가 등으로 실적 하락했다.

손보사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홍수 등 자연재해 증가와 미국 폭동으로 인한 주택종합보험 손해액이 상승하는 했는데, 코로나19 장기화시 보험료 수입 감소로 손익 악화 우려된다.

다만,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적하보험 등의 매출 감소했으나, 중국지역 자동차 사고가 감소하면서 손해액은 감소하고 영업제한 등으로 사업비가 줄어드는 듯 감소요인도 혼재해 손익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한편, 2020년말 기준 10개 보험사가 11개국에서 35개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한화생명(베트남), 코리안리(상해) 등 2개 점포가 신규 진출했으며, 현대해상(중국)은 중국계 법인과 합자계약에 따라 지분율이 하락(100%→33%)해 지분투자로 전환되면서 1개 점포가 제외됐다.

올해에도 신한생명이 신남방정책의 일환으로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설립(2021년 2월)하고, 코리안리는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2021년 2월)하는 등 해외진출 지속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 진출한 해외점포의 현지화 진행과정 및 영업동향을 밀착 점검하는 한편, 리스크 요인을 지속 모니터링 예정"이라고 밝혔다.

[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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