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주유소 유휴공간을 활용한 실내 셀프세차 시장에 진출한다.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세차 예약 플랫폼 1위 기업 ‘팀와이퍼’와 손잡고 서울시 성북구 북악셀프주유소에 차고형 프리미엄 셀프세차장을 오픈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직접 세차를 하고 광택 작업을 하는 ‘디테일링’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세차 업계는 셀프세차 시장규모를 약 3600억 원, 셀프세차장 이용자수를 연간 약 200만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셀프 세차 중에서도 특히 계절과 날씨에 상관없이 이용 할 수 있고,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차고형 셀프세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가 개발한 실내 세차 사업모델은 주유소 공간에 대한 발상의 전환에서부터 시작됐다. 주유소 내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세차기가 주간에만 운영된다는 점, 터널식 자동세차기 출구에 자동문만 설치하면 독립된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출처 = 현대오일뱅크
출처=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의 차고형 실내 셀프세차 서비스는 자동세차기 운영이 끝난 야간 시간대에 사전 예약·결제 시스템을 통해 대기시간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실내 세차장 안에는 ▲고압세척기 ▲폼건 ▲에어건 ▲조명 ▲냉·난방기 등 셀프세차를 위한 설비가 갖춰져 있어 예약된 시간 내에 제한없이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다.

박기철 영업본부장은 “차고형 셀프세차 사업모델을 전국 직영주유소를 중심으로 늘려나갈 계획. 향후 사업이 안정권에 접어들면 사업모델을 자영주유소와 주유소 외 공간에도 구축해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며 “현대오일뱅크는 전국 최대 직영주유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존 주유소 공간에 다양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접목하는 방안을 고민중” 이라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20년 코람코에너지리츠와의 컨소시움을 통해 300여 개의 SK네트웍스 주유소를 인수한 바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를 단순히 기름을 보충하는 장소에서 다양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미래형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플랫폼 비즈니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유소 공간을 일반 고객에게 대여형 창고로 제공하는 사업, CCTV가 설치된 직영주유소에서 안심하고 중고거래를 이용할 수 있는 ‘블루마켓’ 외에도 ▲공유 주차 서비스 ▲주유소 특화 편의점 ▲5G중계기 설치 등 주유소 공간을 활용한 플랫폼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컨슈머치 = 고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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