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간편하게 식사가 가능한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조리에 필요한 재료와 양념 등이 정량으로 준비돼 있는 밀키트의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밀키트는 조리되지 않은 식재료가 포함돼 제조·유통 과정에서 위생관리가 중요하며 기준·규격에 따른 법적 의무사항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밀키트(출처=한국소비자원)
밀키트(출처=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이 밀키트 16개 제품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 16개 제품 중 1개 제품만 자율적으로 영양성분을 표시하고 있었다.

밀키트는 농·축·수산물과 양념 등 규격화하기 어려운 재료들로 이뤄져 영양성분을 표시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소비자가 한 끼 식사(meal)로 구입·섭취하는 제품인 만큼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영양성분을 확인하고 섭취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조사대상 16개 제품은 가열하지 않는 재료가 포함돼 제조·가공·유통 중의 위생 안전성이 매우 중요한 제품으로 위생지표 및 병원성 미생물 시험검사를 실시한 결과, 위생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었다.

출처=한국소비자원
출처=한국소비자원

그러나 6개 제품은 유통기한, 식품유형 등 기본적인 표시정보를 누락하거나 외포장과 내포장의 원재료명을 다르게 표시해 개선이 필요하다.

밀키트는 식재료 간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개별 포장이 필요한 경우가 있으나, 일부 제품은 비닐포장을 과도하게 사용(최대 11개)하고 있어 제품 생산·판매 과정에서 플라스틱 저감화 등 친환경에 대한 사업자의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자가 밝힌 영양성분 표시 및 친환경성 제고 계획의 이행을 확인·점검하고, 사업자 정례협의체를 통해 자율 영양성분 표시가 확대될 수 있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에게는 부패·변질이 쉬운 밀키트 제품의 경우 개봉 후 최대한 빨리 섭취하고 제품에 표시된 보관방법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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