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에서 말한 '일상생활 가능한 시기'는 도대체 얼마?
# 사례
직장인 A씨는 중요한 면접을 앞두고 성형외과를 찾았다. 콧대가 낮은 것 같아 쉽고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는 쁘띠 성형인 필러 시술을 받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병원에선 콧대 필러 시술과는 별도로 눈매 교정술을 추천했다. 상담실장의 화려한 언변에 A씨는 망설였지만, 며칠 뒤에 있을 면접을 이유로 고사했다. 하지만 상담실장은 말했다.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부기 금방 빠져요.
살짝 집기만 하는 거라, 2~3일이면 감쪽같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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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두껍게 부은 눈으로 실의에 빠져 집으로 돌아왔고, 한 달 간 집 밖에 나설 수 없었다. 물론, 면접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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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형외과에서 이야기하는 '부기가 완화된다'의 기준은 의료소비자가 생각하는 시점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성형외과신문 편집팀 = 박지현 기자) | ||
이후 시간이 흘러 쌍꺼풀은 제자리를 잡았고, 티나지 않는 눈을 얻었다고 한다. 그러나 문제는 ‘개인차가 존재하지만’ 이라는 전제하에 소요되는 ‘회복기간’이 문제였다. 병원마다 각기 다른 회복기간, 도대체 얼마나 걸릴까?
▶ 눈
쌍꺼풀 : 절개 부위가 적은 낮은 매몰법 쌍꺼풀의 경우 약 2주(60%), 높은 매몰법 쌍꺼풀은 2주(50%)가 빠진다. 이후 한 달이면 전체 70% 정도 빠지게 되고 부자연스럽긴 하지만 화장으로 가리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남은 잔 부기가 빠지기까지는 4~6개월 정도 필요하다. 절개 부위가 매몰법에 비해 큰 ‘절개법 쌍꺼풀’ 수술의 부기 빠지는 시간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결론은 ‘개인차’가 크다는 것이다.
앞트임 & 뒤트임 : 쌍꺼풀 수술의 경우 수술 직후 멍이 들기보다는 수술 후 부기가 빠지면서 서서히 멍이 생기고, 멍 흔적이 번지면서 흐려지는 순서로 부기가 빠진다. 하지만 앞트임과 뒷트임은 멍과 부기가 함께 나타난다. 수술 후 한 달이면 80% 이상 부기가 빠지고, 이후 잔부기와 수술 흔적은 최대 6개월 정도 지나면 자연스러워진다.
▶ 이마
동안 이마의 상징, 볼록한 이마는 타고나지 않는다면 수술밖에는 답이 없다. 살이 찐다고 이마에 살쪘다는 사람을 아직까지는 만나지 못했다.
이마 보형물: 실리콘 제형의 이마 보형물은 개인이 원하는 정도에 따라 보형물의 크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맞춤 제작에 들어간다. 이마의 피부층을 벌려 보형물을 삽입하는 수술로 보형물의 크기에 따라 부기가 정도나 회복 기간도 차이가 난다. 보통 3주 정도 지나면 60% 정도 빠지고, 한 달 정도면 부기의 80% 정도가 빠지고 잔부기는 최대 6개월 정도 걸린다.
이마 지방이식: 멍까지 포함해 약 2주 정도 후에는 50~60% 정도 개선된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지만 ‘개선’은 화장으로 가릴 수 있는 정도지 민낯으로 볼 때 티가 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 코
코 지방이식 : 1주일 후 50% 개선, 2~3주 정도 지나면 90% 이상 회복.
코 보형물 : 2주 후 50% 개선, 2~3주면 80% 이상 개선.
▶ 광대
광대뼈 축소술은 한 달 정도 지나면 부기가 50% 정도 빠지는데, 이 기간 까지는 수술 전 얼굴보다 더 ‘큰바위 얼굴’의 상태일 수 있다. 한 달 보름정도 지나야 부기가 빠지고 있구나 확인할 수 있고, 본인의 얼굴 윤곽이 ‘살아’나는 시기가 시작된다. 두 달이 지나면 80% 이상 호전, 잔부기는 최장 6개월 정도.
▶ 사각턱
광대뼈 축소술 보다 멍과 부기가 더 심하게 나타난다. 한 달 정도 지나면 40% 정도 빠지고, 한 달 보름 정도 지나면 얼굴 윤곽이 살짝 드러나는 정도다. 삼 개월 정도 지나면 80% 호전, 잔부기는 최장 6개월 정도.
▶ 양악수술
사각턱 수술보다 한 달 정도 더 걸린다고 한다.
※ 아래는, 볼륨을 채우는 시술 & 수술이므로 ‘부기’보다는 회복기간을 위주로 조사했다.
▶ 지방이식
지방이식을 하고 나면 대부분의 경우 멍이 생긴다. 보통 2주 정도 지나면 60% 정도 회복되고, 한 달 정도 지나면 티나지 않는 정도까지 개선이 된다. 이때까지 멍이 남을 수도 있지만 화장으로 가릴 수 있는 정도다. 얼굴 부위의 지방이식은 볼, 팔자주름 부위를 막론하고 비슷하다.
▶ 가슴
실리콘 보형물 : 보형물이 가슴 밑선이나 겨드랑이를 통해 삽입되기 때문에 회복기간의 수술 후 팔을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을 회복기간으로 본다. 수술 후 1주일 정도면 활동을 시작할 수는 있다. 2주 정도 지나면 미세한 통증은 남아 있으나 활동에는 큰 불편함이 없다고 한다. ※ 식염수 팩을 사용해도 회복기간은 비슷하게 소요된다.
가슴 지방이식: 수술 직후 활동에는 지장이 없지만, 생착률을 계산해 한 달 동안은 조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가슴 지방이식의 경우 가슴에 넣은 지방의 안착보다는 가슴에 넣기 위해 지방을 빼낸 다른 부위의 회복이 더 중요하다. 보통 이 경우 러브핸들이라 부르는 엉덩이를 비롯해 허리둘레의 지방, 허벅지, 종아리, 팔, 등 정도에서 지방을 추출한다. 수술 후 멍이 들고 활동에 불편감을 느낄 수 있는데, 수술 후 약 3~4주 정도 시간이 지나야 회복된다. 멍은 개인차에 따라 심한 경우 한 달 이상도 나타날 수 있다.
일부 병원에서는 회복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멍이 빨리 빠진다는 일명 ‘멍크림’을 제공한다고도 한다.
우선, 성형외과에서 밝힌 ‘증상이 완화된다’는 말은 50~60% 정도 회복이 이루어졌다는 뜻으로 화장으로 멍을 가릴 수 있는 정도로 부기가 상당부분 빠진 후를 이야기 한다.
소비자가 희망하는 100% 자연스러운 상태로 회복하려면 그 이후 최대 6개월까지 소요될 수 있다. 미세하게 남은 잔부기 오랜 시간을 소요할 수 있어 단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위의 자료는 익명을 요구한 압구정동의 성형외과 상담실장의 조언으로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