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지 기자] 제2롯데월드의 안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가 제2롯데월드에 대한 안전 진단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한국지반학회와 영국의 유명 엔지니어링 회사인 오브 아룹에 제2롯데월드와 그 주변부에 대한 안전 진단 용역을 맡기는 등 롯데월드 안전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실제 제2롯데월드는 총 123층 가운데 현재 74층까지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안전사고들이 발생했다.

지난해 6월에는 공사현장의 구조물이 붕괴해 근로자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고, 같은해 10월엔 11층에서 쇠파이프가 떨어져 행인 1명이 다치는 사고도 있었다. 올 2월엔 컨테이너에서 화재가 발생해 공사가 중단된 바 있으며 4월엔 배관설비 이음 부분 폭발로 근로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에는 공사장 주변 도로가 내려앉고 석촌호수의 수위가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처럼 국내에서 가장 높은 123층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는 제2롯데월드가 안전 문제로 논란을 겪고 있지만 롯데는 백화점동, 쇼핑몰동, 엔터테인먼트동 등 3개 동을 사용할 수 있다고 판단해 지난달 서울시에 임시사용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와 주변부의 안전, 교통, 피난 분야에 대한 대책을 정밀하게 점검해야 한다면서 각계 전문가로 구성한 시민 자문단을 운영하며 임시사용 승인 여부를 위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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