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년, 6년, 9년 고객만 대상…업체 측 "포인트를 준 것도 문제가 되느냐"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KT가 특별포인트 지급 이벤트를 진행 중인 가운데 소비자들은 지급대상 선정 기준을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T(회장 황창규)는 휴대전화 장기고객 중 신청자에 한해 추가적으로 멤버십 특별포인트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특별포인트를 신청하는 모바일 가입기간 만 3년 이상에서 4년 미만 고객에게는 멤버십 포인트 1만 점이 추가 지급되며, 만 6년 이상 7년 미만 고객에게는 2만 점 추가 지급, 만 9년 이상 10년 미만 고객에게는 3만 점의 포인트를 부여하고 있다.
언뜻 장기고객일수록 더 많은 혜택을 준다는 의도같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3년, 6년, 9년차 고객에만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여기에서 제외되는 5년, 8년차 고객은 물론 10년 이상 초장기 고객은 특별포인트 지급대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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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이상 가입자는 받을 수 없는 KT 올레 멤버십 포인트 추가 혜택 | ||
가입 3년차도 받을 수 있는 혜택을 10년 넘게 KT를 사용해 온 고객은 받을 수 없는 장기고객 우대 멤버십 정책에 대해 많은 KT 이용자들은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직장인 강 씨(31.남)는 KT가 제공하는 혜택을 받지 못했다. KT 모바일을 10년 이상 쓰고 있는 어머니를 대신해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하려 했지만 신청 자체가 되지 않아 의아했던 그는 상담센터에 해당 내용에 대해 문의를 넣었다.
강 씨는 “상담원을 통해 이유를 알아보고 기가 막혔다. 지급대상이 10년 미만으로 제한돼 있어 10년 넘게 KT를 사용하신 어머니는 포인트 지급 대상이 아니었던 것”이라며 황당함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장기고객 대상으로 포인트를 지급한다는 취지로 하는 이벤트 아니냐. 그런데 어째서 10년 이상 초장기 콘크리트 이용자들은 배제한 것인지 그 의도를 모르겠다. 고객이 아니라 잡아놓은 물고기 취급 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본인 뿐 아니라 가족들까지 모두 KT를 이용하고 있다는 대학생 이 씨(21.여)도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포인트 지급 기준 중 중간에 빠진 연도는 대체 왜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부모님 모두 2003년 가입자고 나는 2010년 가입자라 우리 가족 모두 포인트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차라리 모르고 지나쳤으면 나을 뻔 했던 일을 알게 돼 기분만 상했다”고 쓴웃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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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이용자 트위터 반응 | ||
소비자들은 상식적으로 오랜 기간동안 사용한 충성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것이 마땅하다고 여기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아 통신사들이 장기고객을 찬밥취급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단통법 시행 이후 집토끼(기존 고객)을 지키기 위해 ‘당근 정책’의 일환으로 멤버십 혜택을 경쟁적으로 확대하면서 장기고객을 우대하나 했더니 올 초부터 다시 축소시키는 등 통신업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머리끝까지 차있는 상태다.
이벤트를 통해 추가 포인트 혜택까지 제공하고도 오히려 비난을 사고 있는 KT의 입장은 어떨까.
KT 관계자는 “지난 1일부터 고객들에게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포인트를 기존 2~10만 점에서 상향 조정한 5~12만 점을 지급함으로써 모든 고객들이 예전보다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기에 추가적으로 프로모션 차원에서 더 많은 비용을 들여 3년, 6년, 9년 고객에게 특별포인트까지 지급해주는 것인데 이를 두고 일부 고객이 혜택에서 배제됐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