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소연 "결국 금감원이 소비자 알 권리 해쳐"…공시방법 알기 쉽도록 개선 촉구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금융감독원이 한 발표자료에서 회사별 민원현황을 누락해 금융사 감싸기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10일 금융소비자연맹(상임대표 조연행, 이하 금소연)은 지난 4일 발표된 ‘2015년 상반기 금융민원 및 상담 동향’에서 금융사별 소비자민원 발생 현황을 누락된 것에 대해 금감원이 금융사는 감싸고 소비자의 알 권리는 빼앗아 간 행위라고 주장했다.

금융소비자가 금융사를 선택할 때 중요한 요소인 회사별 소비자민원 발생 현황을 알 수 없고, 형식적으로 협회에서 공시를 했으나 소비자가 비교해서 알기에는 어렵게 돼 있어 금융감독원에서 종전대로 금융사의 민원 현황을 발표하고 금융협회의 공시도 소비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

   
▲ 금융사별 별도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야 하기 때문에 회사·상품별 비교가 어렵다.

금감원은 매년 반기, 년간 별로 발표해오던 민원 현황을 발표해 왔으나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런 설명 없이 슬그머니 회사별 민원발생현황을 공표를 중지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금융사별 민원 현황에 대해 이번 반기 발표부터 하지 않기로 했으며, 년간 발표는 그때 가봐야 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지난 7월 27일 소비자에게 유익한 금융정보제공 확대방안’을 발표 하면서 ‘금융사 민원 건수 공시 방법 개선’에 따르면 민원 건수 공시방법을 금융협회 사이트에 비교 공시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고 현재 협회 사이트에 각 금융사별로 나와 있으나 접속이 불편하게 만들어 놓고 알기 어렵게 돼 있다.

손해보험협회의 경우 민원건수가 공시실에 기타공시에 공시가 돼 있으나 기타공시를 클릭하면 회사별로 민원건수가 PDF파일로 첨부돼 있으며 이 파일을 클릭하면 저장한 후 다시 파일을 꺼내야만 해당 보험사의 민원건수는 알 수가 있어 매우 불편하다. 때문에 다른 보험사와 비교는 물론 년도,분기별로는 알 수도 없다.

금소연 관계자는 "현재 상태에서는 금융소비자가 금융사별로 민원 건수를 비교해서 금융사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자료는 어디에도 없다"면서 "금융협회 공시자료는 일반소비자가 비교해서 보기에 어려워 금감원이 금융사별 민원발생 현황을 감춰주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들 정도다"라고 주장했다.

금소연 이기욱 사무처장은 "민원건수 공시방법을 개선한다고 해놓고는 오히려 소비자가 알 수 없게 만들어 소비자의 알권리를 해치고 있다"며 "금감원은 종전에 발표하던 대로 발표를 해서 알 수 있도록 하고 금융협회 사이트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개선해서 소비자들이 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