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PI' 통해 기술 발전 기대…장벽 없앤 '앱·서비스' 타통신사 고객 '니즈' 충족

[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IT·통신업계는 최근 ‘오픈’이 대세다.

IT업체들은 최근 자사의 기술들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으며 통신사들은 자사의 서비스를 통신사와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하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마음껏 쓰세요” IT공룡 오픈소스 활발

최근 구글, 페이스북, 네이버, 카카오 등 IT업계는 자신들의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추세다.

오픈소스의 주요 대상은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인데 이는 응용프로그램 개발에 사용할 수 있는 고유의 기능들을 말한다.

   
▲네이버, 카카오 개발자 전용 페이지(출처=각 사 홈페이지)

지난달 26일 네이버는 개발자센터를 개편하면서 음성인식·음성합성·기계번역·캡차 등 신기술을 담은 새로운 API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카카오가 공개한 ‘뉴톤’은 사람의 음성을 컴퓨터가 문자 데이터로 변환하는 음성-문자 변환 시스템과 문자 데이터를 음성 언어로 변환하는 문자-음성 변환 시스템으로 역시 오픈소스로 제공된다.

구글은 지난해 12월 이미지 분석 기술 클라우드비전 API를 공개해 구글 포토에서 활용되고 있는 사람 표정 인식, 물체 인식, 사진 상황 구별, 특정 이미지 제외 등을 일반개발자들이 사용 가능하다.

페이스북은 수백개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있는데 가장 많이 쓰이는 API인 ‘리액트’는 2013년 처음 공개된 뒤 현재 웹사이트 제작도구 워드프레스와 글로벌 동영상 서비스업체 넷플릭스도 사용할 정도로 보편화 됐다.

박형배 한국오픈소스진흥협회 회장은 “일반 개발자 및 유저들이 기술을 사용하며 발생하는 피드백들을 통해 기업들은 좀 더 좋은 방향으로 소프트웨어를 발전시킬 수 있다”며 “기업들이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이유는 보다 친절하고 품질 높은 지적재산을 얻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이통3사, 통신사 제한 없이 가입 가능

IT업체와 비슷하게 이동통신업체들은 자사의 비디오서비스를 모든 통신사 고객들이 사용할 수있도록 ‘오픈’했다.

   
▲SK브로드밴드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출처=SK브로드밴드)

지난달 SK브로드밴드는 기존 B tv mobile서비스와 hoppin서비스를 합친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를 출시하면서 통신사와 상관없이 모든 소비자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월 3,000원(부가세 별도)의 이용료를 부담하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LG유플러스 LTE비디오포털 역시 통신사에 관계없이 월 5,000원(부가세 별도)에 이용 가능하며 KT 올레tv 모바일도 월 5,000원(부가세 별도)의 요금을 내면 사용이 가능하다.

한편 SK텔레콤은 ‘T전화’, ‘T키즈폰’ 등 일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신사에 상관없이 모든 소비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스팸전화 여부를 알려주거나 저장하지 않은 전화번호를 확인하는 등 기존 T전화 기능의 대부분을 사용할 수 있으며, 자녀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T키즈폰’ 역시 주요 기능을 타 통신사 사용자도 이용 가능하다.

노금섭 SK텔레콤 홍보팀 매니저는 “T키즈폰 같은 경우 타 통신사를 사용하고 있는 부모님들의 니즈도 있었다”며 “통신사 제한을 두지 않음으로써 이통사 상관없이 많은 분들이 자사 서비스를 이용 가능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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