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 국내 첫 신용카드…지문, 정맥 등 생체인증 시스템 활발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모바일 결제 시장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결제 시장은 이미 대중화됐으며 지문 등을 이용한 생체인증도 활발해 지고 있다.

▶상류층의 전유물

우리나라의 첫 신용카드는 신세계카드로 무려 1967년에 등장했다. 이후 1978년 최초의 범용카드로 선보인 외환은행 비자 인터내셔널 카드가 출시됐다.

   
▲ (출처=Pixabay)

이 당시만 해도 신용카드는 상류층만의 전유물로 보급률이 높지 않았지만 ‘현금이 필요없는 신용사회’가 열리고 있다는 뉴스로 떠들썩했다.

본격적으로 시중은행이 카드 업무를 개시했던 때는 1982년으로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은행이 공동으로 카드를 발급했다.

이후 1987년 신용카드업법이 제정되면서 같은 해 국민은행, 엘지카드가 설립됐고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에는 외환카드, 삼성카드가 설립되면서 신용카드업계의 대대적인 성장기가 시작된다.

당시에는 신용카드가 범죄로도 많이 악용됐다.

신용카드를 훔치거나 분실된 카드를 습득해 수천만 원 가량의 물품을 구입하는 등 카드 도난사고가 발생했다.

당시에는 도난 신고를 하더라도 가맹점에 거래정지 통보가 도착하는데 15일이나 소요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주말에도 분실신고가 가능한 요즘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때문에 신용카드에 본인 사진을 붙일 것을 권장하는가 하면, 카드 분실에 대비한 '크레디카드' 보험도 출시됐다.

▶모바일 카드 '봇물'

플라스틱 카드 한 장이면 무엇이든 살 수 있게 된 것도 반백년이 안됐는데 이제 플라스틱 카드도 점차 사라질 운명이다. 

스마트폰의 활성화로 신용카드가 단말기 속으로 들어가게 된 것인데 이 분야에 카드사는 물론 스마트폰 제조사, 통신사 등 다양한 업계가 뛰어들었다.

지난해 ‘모바일카드 단독 발급 허용 방안’이 실시되면서 이제 모바일에만 존재하는 신용카드도 발급되기에 이르렀다.

   
▲ 삼성페이는 모바일결제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모바일카드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것은 '삼성페이'다.

삼성페이는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기만 하면 결제가 이뤄지면서 많은 소비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특히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기술을 활용, 별도 결제기 설치없이 기존 장비에서 결제가 가능해 국내 상점 90% 이상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보안을 위해 적용된 토큰은 기상의 카드 정보로 결제 때 1회용으로 만들어지고 결제가 완료되면 생성된 토큰은 버려져 정보보호가 강화됐다.

물론 새로운 방식의 결제인 삼성페이때문에 웃지 못 할 해프닝도 일어나기도 했다.

가게 주인들이 결제 방법을 몰라 오히려 고객이 삼성페이를 설명하며 결제를 대신하기도 했고, 커피숍에서 한 손님이 결제를 위해 핸드폰을 건네자 직원이 “저 남자친구 있어요”라며 철벽방어를 했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생체인증 결제까지!

결제방식의 새로운 단계는 바로 생체인증이다. 결제 시 필요한 숫자 등 기존 인증방식보다 간편하면서도 안전한 방식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 BC카드는 국내 최초 목소리로 결제가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출처=BC카드)

BC카드(대표 서준희)는 목소리를 통한 본인인증 서비스를 개발해 화제를 모았다.

이 시스템은 위변조가 어려울 뿐 아니라 다른 바이오인증 방식과는 다르게 목소리 인증을 위한 별도의 하드웨어가 필요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BC카드 관계자는 “생체인증 기술을 개발해 부정 사용 등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핀테크 산업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롯데카드(대표 채정병)도 손바닥 정맥 인증 방식의 결제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하나카드(대표 정해붕)도 올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안면인증 및 정맥인증 시스템 도입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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