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80대 해외여행객 증가세…취향·연령 고려한 고급화 상품 '인기'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실버세대의 해외여행이 늘면서 여행업계는 맞춤 상품 개발에 한창이다.

▶실버세대 여행객 매년 증가세

고령층의 증가는 여행산업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모두투어네트워크(사장 한옥민)의 발표에 따르면 전체 여행객 중에서 실버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10%를 간신히 넘겼던 것에서 지난해 17%까지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실버여행객들은 중국, 일본, 동남아 등 근거리 여행지를 벗어나 유럽 등 장거리 지역으로 떠나는 경우도 많아졌다.

   
▲ 실버여행객 증가세(출처=모두투어)

하나투어(대표 김진국)가 지난해 해외여행 수요를 분석한 결과 전년대비 60대는 30.4%, 70대는 34.4%, 80대는 43.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고령층의 해외여행도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실버세대들의 여행 패턴을 분석한 결과 근거리 패키지여행 중심에서 장거리, 개별여행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제 막 은퇴와 함께 실버세대로 갓 진입한 베이비붐세대는 인터넷, 스마트폰 사용에도 뛰어난 능력을 보이며 여가생활에 매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령, 취향, 체력 등 고려한 상품 필요

여행을 떠나려는 실버세대들은 늘어났지만 이들에게 꼭 맞는 여행상품은 아직 충분하지 못한 실정이다.

실버여행객들은 자유여행 보다는 패키지여행을 선호하는데 일부 상품들이 고령인 여행객의 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빽빽한 일정이나 불필요한 쇼핑을 강요하는 일정을 편성해 불만을 사고 있다.

은퇴 기념 캄보디아 여행을 다녀온 윤 모씨는 "입에 맞지 않는 로컬푸드를 하루 종일 먹는 것도 힘들었는데 일정마저 빡빡해 체력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서 "장년층들이 해외여행 갈 때는 한 두푼 아끼는 것보다 연령, 취향에 맞는 코스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실버계층의 경우 옵션 및 쇼핑을 강요로 느끼거나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환불 문의 및 컴플레인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이러한 여행객들을 위한 노옵션, 노쇼핑 같은 상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실버층 특화 상품 대거 출시 전망

앞으로 실버세대를 겨냥한 여행상품이 대거 출시될 전망이다.

   
▲ (출처=하나투어)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실버층의 온천여행 선호도가 높아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있는 실버계층은 현재 항공권, 호텔, 현지 일정이 고급화된 상품을 주로 선택하고 있다"면서 "고급화와 장년층들을 위한 세심한 서비스를 갖춘 상품을 지속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현재 효상품 전용으로 특화된 가이드를 배치하는 상품을 운영 중에 있다”며 “해당 상품의 경우 보험금이 기존 패키지(1억 원)에 비해 상향 조정돼 안심하고 여행을 다녀올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하나투어는 실버세대 맞춤 상품을 추천해 판매 중이며 모두투어는 ‘스마트 효’ 상품을 재단장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