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2016년 1분기 이동통신3사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KT(회장 황창규)와 LG유플러스(대표 권영수)는 매출 및 영업이익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지만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은 같은 부분에서 전년대비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T-LG유플러스, 매출 증가…SK텔레콤은 다소 하락

   
▲ 실적

올 1분기 이동통신3사 중 KT가 5조5,150억 원으로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KT는 상품 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무선수익, 미디어, 금융 등 분야의 성장 등에 힘입어 전년비 2.2% 증가한 1분기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

LG유플러스 또한 LTE 및 IPTV 가입자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비 6.1% 매출 상승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가입비 폐지 및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등 영향으로 1분기 매출 4조2,285억 원을 기록, 이통3사 중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영업이익 부분에서도 KT와 LG유플러스는 호성적을 거뒀다. KT가 3,851억 원으로 전년비 22.8%나 증가했고, LG유플러스는 전년비 10.3% 상승한 영업이익 1,70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증가의 요인으로는 마케팅 비용 절감이 꼽힌다. SK텔레콤 7,170억 원, KT 6,555억 원, LG유플러스 4,777억 원으로 각각 전년비 15.3%, 7.4%, 5.2% 절약하며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했다.

SK텔레콤은 마케팅 비용 절감에도 SK브로드밴드·SK플래닛 등 자회사 영업활동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로 인해 전년비 0.1% 감소한 영업익 4,02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세를 보인 SK텔레콤이 당기순이익 부분에서는 5,723억 원으로 전년비 29.3% 상승한 모습이다. SK하이닉스 지분법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회사 SK플래닛 로엔 매각이 이뤄진 결과다.

LG유플러스도 영업외수지 개선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33.9% 증가하는 호성적을 거뒀다.

반면 가장 높은 매출액을 올렸던 KT가 당기순이익에선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는데, 이에 대해 KT는 “지난해 1분기 KT렌탈 매각에 따른 기저효과”라는 설명이다.

   
▲ ARPU

이통3사 별 ARPU는 SK텔레콤이 3만6,414원, KT가 3만6,128원으로 각각 전년비 0.3%, 1.9% 증가한 반면, LG유플러스는 3만8,672원으로 전년비 2.8% 감소했다.

소비자들의 선택약정할인제도 가입이 증가하면서 ARPU가 감소하거나 큰 변동이 없는 모습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예상보다 선택약정할인제도 가입자가 30% 이상 늘어나면서, 1인당 할인 금액도 예상보다 1,000원 더 들어가고 있다”며 “세컨 디바이스의 증가로 ARPU 감소는 트렌드다”고 말했다.

▶이틀 만에 끝난 주파수 경매

올 1분기 이동통신업계 주요 이슈였던 주파수 경매는 당초 예상보다 이른 시작 이틀 만에 과열 경쟁 없이 끝이 났다.

전체 낙찰가는 2조 1,106억 원으로, KT가 1.8㎓를 4,513억 원에, LG유플러스가 2.1㎓를 3,816억 원에, SK텔레콤이 2.6㎓ 두 대역을 총 1조2,777억 원에 가져갔다. KT와 LG유플러스는 최저경쟁가격에 원하는 대역을 획득했다.

주파수 1㎒당 할당 가격을 계산했을 때 SK텔레콤 213억 원, KT 226억 원, LG유플러스 382억 원(10년 기준)으로, SK텔레콤과 KT가 LG유플러스에 비해 보다 저렴하게 주파수를 확보한 모습이다.

경매 종료 후 이통3사는 이번 결과에 만족한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은 “가장 많은 주파수를 확보함으로써 향후 더욱 빠른 속도와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고, KT는 “주력 광대역망인 1.8㎓ 인접대역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광대역 전국망 LTE를 즉시 제공 가능하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동일 대역 주파수 폭과 묶어 올해 말부터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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