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투라이드 유장선 대표] 여행기반SNS 'VABA' 360도 파노라마사진 등 '눈길'

“서비스 자체만으로도 유저들에게 기대감을 주는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티켓투라이드는 국내 벤처기업 최초로 글로벌 SNS 시장에 뛰어든 스타트업으로, 현재 티켓투라이드가 개발한 외국인 친구사귀기 앱 ‘VABA’는 현재 240개국 3만여 명이 이용 중이다.

스타트업으로서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영역을 넓히고 있는 티켓투라이드 유장선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티켓투라이드는 어떤 회사인가요?

A. 저희 티켓투라이드는 우선 2015년에 벤처 인증을 받은 IT기업으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 VABA를 만들어 운영 중에 있습니다.

국내 SNS가 대부분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어떤 기업도 새롭게 나서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티켓투라이드가 이 부분에 도전했고, 시작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하고 시작한 회사입니다.

현재 저희 회사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쉽고 기민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유저들에게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SNS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티켓투라이드 VABA 앱 사용 화면

Q. VABA 앱에 대해 특징 등을 간단하게 소개 해주신다면?

A. 지난해 12월 처음 론칭된 ‘VABA'는 세계 최초로 탄생된 여행 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전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이미지를 보며 여행하고 친구를 만나는 서비스입니다.

특히 이상형 게임을 통해 외국인 친구를 사귀거나 영상통화 및 포스팅 한 게시물을 통해 직접적인 소통도 가능하며, 그 밖에도 전세계 아름다운 장소를 360도 파노라마 사진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언어 또한 번역돼 나타나기 때문에 자유로운 대화가 가능합니다.

Q. VABA라는 앱은 어떤 계기로 출시됐는지?

A.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대중적인 SNS 서비스를 오랫동안 사용한 유저 중 한 명으로서 점점 피로감이 쌓여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지인 기반의 한계성과 미디어로서 혼선이 그 까닭이었죠. 사람들이 인스타그램과 텀블러 등 새로운 SNS로의 이동이 잦아지던 도중 생각 끝에 VABA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전세계에 나를 마음껏 표현하며 새로운 사람들을 알아가고 만나는 것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여행이라는 세계인의 공통 관심사를 이용해 '여행 기반 글로벌 SNS'라는 새로운 서비스 포지션을 열고 싶었고, 지금까지 SNS 서비스들에 대한 사용자 가치 분석, 소셜 플랫폼으로서 SNS의 가능성에 대한 검토, 여행이란 주제에 대한 소비자 인사이트 분석 등을 통해 VABA 개발에 착수하게 됐습니다.

Q. VABA라는 이름은 어떻게 지어진건가요?

A. VABA는 에스토니아어로 ‘자유’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저희가 서비스 중인 앱의 장점을 잘 표현하는 단어라고 생각해 이렇게 이름을 짓게 됐습니다.

또한, 자유롭게 세계를 여행하며 멋진 풍광을 만나고 인종과 국경을 초월해 사람들과 친구가 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 티켓투라이드 유장선 대표

Q. 앱 내 언어 번역 서비스 및 전세계 각지 장소들을 360도 파노라마 사진으로 감상할 수 있게 한 기능들은 어떻게 가능한 건지?

A. 지금 당장 구글과 같은 실시간 번역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만,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언어 교류의 편의를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현재 한국어를 비롯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독일어 등 총 12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연내 43개로 서비스 언어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아랍어 등 외국어 번역의 경우 로컬라이징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글로벌 서비스 경험이 많은 전문 번역업체들과 손잡고 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360도 파노라마 사진 기능은 글로벌 소셜 플랫폼으로서 VABA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아직 보지 못한 전세계 유저들의 양질의 공개 콘텐츠가 참 많은데, 특히나 여행이라는 주제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런 콘텐츠들을 저희가 자체 기술을 통해 독특한 UI안에서 인덱싱 해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사용자 반응에 따라 대용량 사진 압축 및 직접 업로드 등 더욱 고도화된 기능과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선보일 예정으로, 사용자들이 보다 매력적인 360도 파노라마 사진을 감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Q. 해외 이용자 비중도 상당하다고 들었는데, 주요 고객층은 어떻게 되나요?

현재 저희 앱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호주, 미국, 브라질, 인도, 터키, 프랑스 등 170개국에서 약 2만5,000명 정도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유저를 대상으로 하고 있음에도 고른 성비와 10대부터 50대에 이르는 넓은 연령층의 고객들을 보유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여행이라는 공통의 관심사가 다양한 연령층에 어필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세계적으로 한류가 주목받으면서 한국의 젊은이들과 교류하고 싶어 하는 다양한 국적의 해외 현지인들이 존재한다는 것도 실감하고 있습니다.

Q. 안드로이드 버전만 제공 중인데, iOS 버전 출시 계획은 없는지?

A. 현재 아이폰 버전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버전의 앱을 사용하고 있는 유저들에게 개선방안 의견을 듣고 실제로 서비스에 접목시켜보며 미비점을 보완해 올 하반기 아이폰 버전으로도 출시할 계획입니다.

Q.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스타트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마케터로서 자부심을 느끼며 일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타인의 일 뿐만 아니라 제 자신에 대해서도 말이죠.

그렇게 저와 제 주변의 사람들을 바라보니 ‘더 늦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더 늦기 전에 뭔가 확실한 나만의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버린 거죠.

그 마음의 중심에 스타트업이 있었고, 그렇게 회사를 그만두고 두 달 정도의 유럽여행을 다녀온 뒤 지금의 회사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 티켓투라이드 유장선 대표

Q. 그렇다면 현재 회사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A. 스타트업 기업답게 대표와 직원 간 소통이 자유로운 편입니다.

직원들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제안하고, 하나의 아이디어가 나오면 그것을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모든 직원들이 각자 자신의 니즈에 맞게 디자인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대표, 기획자, 개발자 가릴 것 없이 모든 직원이 UX 디자이너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수익성에 대한 부분도 중요할 텐데, 어떻게 수익을 내고 있으신지?

A. VABA의 지향점은 소셜 플랫폼입니다. 그에 따라 광고 수익모델과 플랫폼 비즈니스를 통한 수익모델 두 가지를 갖춰나갈 계획인데, 그 중 첫 번째가 모바일 광고입니다.

자신을 전세계에 어필하고 싶은 기업과 개인들에게 효과적인 광고 상품을 제공할 계획으로, 현재 글로벌 광고 스폰서십 상품 기획 및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어 두 번째 수익모델은 여행 관련 상품에 대한 커머스로, 현재 신규 콘텐츠 개발 및 사용자 경험 개선 등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 외에 수익모델 탑재를 위해 상품 기획과 기술 개발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Q. VABA를 사용해주시는 소비자들에게 이 앱을 어떻게 사용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는지?

A. 최초 개발 시점부터 꾸준히 저희 서비스를 사용해주시는 유저 분이 계십니다.

서비스 초창기 때 디자인 변경 등으로 불편한 점이 있었음에도 꾸준히 저희 서비스를 사랑해 주시는 유저 분에게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행에 관련된 이미지 뿐만 아니라 매일 매일 일상의 한 조각을 함께 공유하고 전세계 유저들의 포스팅에도 따뜻한 댓글과 애정표현을 하는 모습을 보며 서비스를 운영하는 보람을 느끼죠.

전세계 모든 유저 분들이 그 분처럼 저희 앱을 사용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롤모델로 삼고 있는 회사나, 어떤 회사가 되겠다는 꿈이 있으신가요?

A. 작은 꿈이 있다면 유저들이 저희 서비스가 업데이트되거나 새로운 콘텐츠가 나올 때마다 기대할 수 있는 회사가 되는 것입니다.

과장된 광고와 포장만이 아니라 서비스 자체만으로도 유저들에게 기대감을 주는 그런 회사가 꿈이죠.

지금은 한 걸음 한 걸음 걸음마를 하는 수준이지만 곧 그러한 기대감을 줄 수 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 티켓투라이드 유장선 대표

Q. 사업을 하면서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지?

A. 기본적으로 VABA가 전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서비스가 되는 것입니다. 그 목표가 이뤄지면 기술적인 안정화와 더불어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는 데 힘을 쏟을 것입니다.

지금 당장의 목표는 유저들의 애정 어린 말들을 흘려버리지 않고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드는 것으로, 그 성과와 반응에 힘입어 새로운 도전에도 게을리 하지 않는 회사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Q. 스타트업을 꿈꾸는 창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모든 것이 인간관계에서 시작하고 또 끝이 나는 게 창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창업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겠죠.

물론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뭐가 더 어렵고 쉽다고 단정내리긴 어렵겠지만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창업에 도전해 보는 건 인생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나에 대해서 알게 해주니까요. 나의 실력과 참 모습에 대해서. 그 기회가 창업에 있고 한 걸음 앞으로 나갈 기회도 창업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A. 현재 VABA 이외에 준비 중인 모바일 게임이 있습니다.

VABA를 운영하며 시간을 쪼개 열심히 제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가 제작하고 있는 서비스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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