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소연, 카드사 안정성·건전성·수익성·소비자성 항목별 종합 평가 발표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하나카드가 금융소비자연맹이 발표한 '좋은 카드사' 순위에서 전년에 이어 올해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5일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은 8개 전업카드사의 개별 공시정보를 종합 분석해 2016년 소비자 평가 ‘좋은 카드사’ 순위를 발표했다. 순위는 안정성(40%), 건전성(20%), 수익성(10%), 소비자성(30%)등 4대 부문 12개 항목으로 평가해 산정했다.

이 평가에서 하나카드는 안정성, 건전성, 수익성, 소비자성 등 모든 평가 항목에서 꼴찌를 차지하는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반면 신한카드는 전년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비씨카드는 전년도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뒤를 이어 삼성카드가 3위를 차지했다.

   
▲ 2016년 소비자 평가 ‘좋은 카드사’ 순위 (자료출처=금융소비자연맹)

신한카드는 건전성 이외 전 부문에서 수위권에 있어 종합 1위를 차지했고, 비씨카드가 소비자성에서 7위를 했으나 건전성 부문에서 1위를 해 종합 2위로 상승했다.

삼성카드는 수익성 부문이 전년 1위에서 4위로 하락하면서 종합 3위로 밀려났고, KB국민카드는 소비자성 부문이 전년 6위에서 2위로 상승하는 등 전부문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종합 4위로 발돋움 했다.

롯데카드는 소비자성 부문이 전년 8위에서 5위로 상승했으나 안정성, 건전성 부문의 순위가 하락해 종합 6위를, 우리카드는 소비자성 부문 순위가 하락해 종합 7위를 기록했다.

외환카드와 통합한 하나카드는 전 부문에서 가장 낮은 성적표를 받으며 종합 8위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하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하나카드는 이번 조사뿐만 아니라 지난 3월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5년 중 금융민원 및 상담 동향'에서도 신용카드사 중 소비자 민원 최다라는 불명예를 안은 바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외환카드와의 합병 등 최근 가장 많은 변화를 겪은 업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올 초 흑자로 전환하면서 수익성·건전성 문제는 과거 이야기가 됐다.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금소연 조사나, 금감원 통계도 지난해 상황을 반영한 결과다. 현재는 많이 개선되고 있는 중"이라면서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전산통합 과정에서 고객 불편에 대한 잡음이 많이 집중 됐었지만 올해 1분기에 나온 민원 건수를 살펴보면 하나카드가 꼴찌에서 탈출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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