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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모르는 '코데즈컴바인' 사태…개인투자자 위험 노출
끝 모르는 '코데즈컴바인' 사태…개인투자자 위험 노출
  • 김은주 기자
  • 승인 2016.07.07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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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주가 조작·시세 조종 정황 없다" 결론…원인 불명확 대책 미흡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코데즈컴바인 주가는 도무지 향방을 종잡을 수 없다. 하락을 거듭하다가 오늘은 깜짝 반등에 성공했다.

코데즈컴바인 주가는 지난 3월 별다른 이유없이 18만 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빠르게 하락하더니 4개월가량이 지난 7월 현재 주가는 8,000원 대까지 물러난 상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상급등으로 코스닥 지수를 왜곡시키면서 이른바 ‘코데즈컴바인 사태’로 불리게 된 이번 현상은 최근 국내 증시의 취약성을 확인시킨 대표 사례로 꼽히게 됐다.

▶코데즈컴바인 사태…4개월 만에 시총 6조 증발 ‘신기루’

올해 주식시장에 뜨거운 감자로 꼽히는 코데즈컴바인 주가의 ‘묻지마 급등’이 벌어진 건 지난 3월 3일부터다.

2만 원대에 불과했던 주가가 3월 16일 장중 한때 18만4,100원까지 치솟아 시가총액이 6조 원대를 훌쩍 넘겼다.

당시 코데즈컴바인은 카카오를 제치고 시가총액 2위에 오르는 등 코스닥 시장을 빠르게 교란시켰고, 이후에도 하루도 잠잠할 날 없이 널뛰기 등락을 되풀이 했다.

7월 7일 현재 코데즈컴바인 주가는 8,000원 중반대에 머물고 있으며, 시가총액도 3,323억 원으로 폭삭 주저앉아 코스닥 시총 순위가 135위로 떨어졌다. 단 4개월만에 시가총액은 6조 원이 증발했다.

한때 매출액 2,000억 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던 의류전문 업체 코데즈컴바인은 의류 시장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과 대표 부부의 경영권 분쟁 등으로 2012년 이후 4년 연속 적자 행진을 계속해 왔다.

지난해 현 최대주주인 코튼클럽이 인수하면서 극적으로 상장폐지 위기는 모면했지만 여전히 부실기업 꼬리표를 달고 있다.

때문에 특별한 호재와 펀더멘탈(수익성 등 기업의 기초 체력) 없는 코데즈컴바인의 이상급등 현상은 주식 시장의 경계 대상 1호였음에도 단타 고수익을 노린 개인투자자들까지 몰려 과열 양상을 띠며 사태는 악화일로를 걷게 됐다.

▶개미 투자자 피해…원인 모르니 대책도 미흡

한국거래소는 해당 주식을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해 3월 31일부터 4월 14일까지 10거래일간 30분 단위의 단일가 매매 방식을 적용했다.

그러나 주가 이상 급등락 현상은 완화되지 않았고, 이후 수 차례에 걸쳐 코데즈컴바인의 주식 거래를 중지시켰지만 결국 미봉책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한국거래소가 뒤늦게 내놓은 품절주 대책도 실효성 대한 의문부호만 남겼다. 대책이 나온 지 불과 이틀 만에 이를 비웃듯 오히려 품절주들이 동반 급등세를 보인 것.

현재 증권업계는 코데즈컴바인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비정상적인 이상급등의 명확한 원인부터 찾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제기된 작전 세력 개입 의혹에 대해서 한국거래소는 가능성이 낮다고 결론 내렸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데즈컴바인 주가의 이상 급등 사태를 면밀히 살펴봤지만 주가조작이나 시세조종 세력의 개입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별다른 혐의점이 드러나지 않음에 따라 자체 조사 단계에서 마무리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업계는 코데즈컴바인 사태에 대해 세계적 지수 기관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 편입과 ‘품절주’ 효과가 맞물려 벌어진 일종의 해프닝으로 잠정 결론 내리는 분위기다. 코데즈컴바인은 FTSE 지수에 편입된 지 3개월 만에 제외됐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코데즈컴바인 등과 같은 이상 급등 현상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외부 컨설팅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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