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삼성전자, LG전자, 쿠쿠, 위니아 등 제품 다수 포함

[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가정 내 공기 질 향상을 위해 사용하는 공기청정기에서 유독물질을 내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환경부(장관 윤성규)는 일부 공기청정기 및 차량용 에어컨에서 OIT가 방출되는 것을 확인하고 즉시 제품 공개·회수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OIT(옥틸이소티아졸론)는 가습기살균제 독성물질 CMIT(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와 유사한 물질로, 지난 2014년 환경부가 유독물질로 지정한 바 있다.

정부는 지난 6월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향균필터 내 OIT 함유에 따른 안전성 논란에 따라 위해성 평가에 착수했다.

실험 결과, 5일간 가동한 공기청정기 내 필터에서는 OIT가 최소 25~46%, 8시간 가동한 차량용 에어컨 내 필터에서는 최소 26~76%까지 방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필터 제조사는 3M으로 밝혀졌다.

또한, OIT가 쓰인 공기청정기에는 코웨이 21개, LG전자 17개, 쿠쿠 9개, 삼성 6개, 위니아 2개, 프렉코 2개, 청호나이스 1개 모델 등이 포함됐다.

환경부는 사전 예방 조치로서 논란이 된 제품명을 모두 공개하고, 관계부처 공동으로 제품안전기본법 제10조에 따라 회수권고 등을 조치할 계획이다.

환경부 조치에 따라 3M 측은 OIT 향균 필터를 자진 수거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OIT가 아닌 다른 향균 물질을 사용한 필터에 대해서도 자진수거 등 선조치 후 안전성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관련 부처들과 협의해 향균 필터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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