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0개 저축은행 연 15% 내외 총 5,000억 원 규모…기존 상품 대비 경쟁력 떨어져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시중은행에 이어 저축은행도 중금리 대출상품인 '사잇돌' 판매 대열에 합류했지만 고객 반응은 기대 이하라는 지적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SGI보증보험 연계 중금리 대출인 '사잇돌2 대출'이 전국 30개 저축은행에서 지난 6일부터 출시됐다.

연 15% 내외 금리에 총 5,000억 원 규모로 출시되는 사잇돌2 대출은 전국 30개 저축은행이 참여하고 ▲은행권 대출 탈락자 ▲고금리 대출 이용자 ▲소액 대부업 이용자 등 맞춤형 3종 상품을 운영한다.

앞서 지난 7월 시중은행도 서울보증보험과 연계한 연 6~10%대 금리의 사잇돌 대출을 출시했다. 똑같은 이름의 중금리 대출이지만 금리부터 대출 대상까지 차이가 존재한다.

은행권에서는 4~7등급(CB사 등급기준) 대상으로 연간 소득 2,000만 원 이상에 현재 직장에서 6개월 이상 재직해야 신청이 가능하지만 저축은행의 경우 연간 소득 기준이 1,500만 원 이상에 재직 기간도 5개월 이상으로 문턱을 낮춘 게 특징이다. 또한 신용등급이 8등급이라도 소득과 재직 기간 기준만 맞추면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한 마디로 저축은행 사잇돌 대출은 은행권 사잇돌 대출을 받기 어려운 고객들을 위한 2단계 상품인 셈이다.

때문에 저축은행의 사잇돌 대출 출시 전에는 고금리로 한숨 쉬는 중·저신용자들의 시름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감이 감돌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기대 이하라는 반응과 함께 출시 하루 이틀만에 흥행 참패라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 사잇돌 출시 당일 저축은행권은 고객들의 지점 방문이나 전화 문의조차 거의 없는 분위기에서 조용하게 지나갔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이미 예견 된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사실 출시 전부터 흥행에 기대가 없었다”며 “저축은행 가운데 사잇돌 대출 신청자가 가장 많이 몰린 곳의 건 수가 총 50건인데 그 중 단 한 건만 승인이 됐다. 승인률로 보면 2%인 셈이다. 아마 계속 이런 추세일 것”이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 역시 향후 일주일은 더 두고 봐야겠지만 아마도 저축은행 사잇돌 대출은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당 저축은행의 경우 대출 신청 건수를 언급하기도 민망한 수치의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저축은행 관계자들이 하나같이 손 꼽는 저축은행 사잇돌 대출의 흥행 저조 이유는 고객을 유인할만한 매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 마디로 스팩이 떨어진다. 기존에 출시 된 저축은행 대출 상품 중에 훨씬 좋은 상품들이 많다 보니 고객들이 굳이 찾을 이유가 없는 것”이라며 “보증보험이 중저신용자에 대한 경험이나 데이터베이스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상품을 출시를 서두른 것도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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