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프로모션 등 강점…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등 국내 업체 ‘흔들’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혼술족’의 마음을 수입맥주가 사로 잡았다.

17일 신세계그룹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전체 맥주 매출 가운데 수입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44.5%를 차지했다.

편의점 역시 수입맥주 매출은 지속 증가하는 추세로, 지난 7월 씨유(CU)의 수입맥주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35.9% 증가했다. 반면 국산맥주는 9.2% 증가하는데 그쳤다.

 
업계는 국산맥주보다 수입맥주를 찾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 한국희 연구원은 “최근 주류 소비 트렌드는 ‘혼술’을 위한 개별 구매가 대세”라면서 “국내 주류업체들의 경우 외식형 음주 문화에 유리한 소주, 레귤러 맥주로 구성된 포트폴로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당분간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입맥주는 국산맥주보다 저렴하거나 비슷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이 또한 수입맥주 판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편의점에서는 수입맥주를 섞어 4캔에 1만 원에 판매하며 대형마트도 할인 및 프로모션 등을 통해 수입맥주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개인의 취향에 맞는 식음료를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수입맥주의 경우 향과 맛이 다양해 소비자 취향에 맞게 맥주를 마시는 트렌드를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에 비해 수입맥주가 마트뿐 아니라 다양한 판매처로 판매돼 더 쉽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소비자들의 부담이 줄어 수입맥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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