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호 칼럼] 인문학·영어, 두 마리 토끼 잡기<4>

여러분과 인문학과 영어를 함께 공부할 윤성호입니다.

고등학생은 수능과 논술에 활용, 일반인은 인문학 고전을 영어 원문으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문학․철학․역사 등 서양의 인문학 원서 중 최고의 정수를 발췌해 고등학교 수준의 문법지식을 가진 보통의 상식인이면 누구라도 원문의 감동과 정서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번역하겠습니다.

번역의 기준은 ▲영어어순에 따라 순차적으로 해석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어순이 해결되면 최대한 우리말답게 옮기겠습니다. ▲학교 문법에서 배운 해석도 제시해 영어와 우리말과의 차이를 느끼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구문분석 등 학교문법에 대한 설명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원저에서 표현하고 싶은 내용이나 감동을 최대한 전달할 수 있도록 논리와 감성을 모두 살리는 번역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저자의 말>

The Origin of Art : 예술의 기원 [제 1회](기사 보기), 

The Origin of Art : 예술의 기원 [제 2회](기사 보기),

The Origin of Art : 예술의 기원 [제 3회](기사 보기)에서 계속됩니다.

 

The Origin of Art : 예술의 기원 [제 4 회] 

1. Among these primitives, there is no difference between building and image-making as far as usefulness is concerned. Their huts are there to shelter them from rain, wind and sunshine and the spirits which produce them; images are made to protect them against other powers which are, to them, as real as the forces of nature. Pictures and statues, in other words, are used to work magic. 2. We cannot hope to understand these strange beginnings of art unless we try to enter into the mind of the primitive people and find out what kind of experience it is which makes them think of pictures, not as something nice to look at, but as something powerful to use. 3. I do not think it is really so difficult to recapture this feeling. All that is needed is the will to be absolutely honest with ourselves and see whether we, too, do not retain something of the 'primitive' in us.

(전체해석) 1. 원시인들에게는 건축과 상징화는 그것이 유용하다는 측면에서는 똑같습니다. (그들에게는) 비바람과 햇볕을 막아주는 움막이 있고 그들을 낳아 길러준 정령들이 있습니다. 상징들이 만들어졌고 자연에 실재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어떤 초자연적인 힘(두려움 따위)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고 하였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그림과 조각인 이 상징들은 기적을 일으킬 주술행위에 사용되었습니다. 2. 이렇게 모호한 초기 예술의 기원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원시인의 마음속으로 기꺼이 뛰어 들어가 그들이 어떤 경험과 생각을 했기에 보기에 멋진 것이 아니라 실제로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그림들을 생각하게 되었는지 알아내야 합니다. 3. 내가 생각하기에 원시인들의 감정을 되살린다는 것이 아주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절대적인 순수함으로 자신과 대면하고 우리 안에 어떤 원시성이 내재돼 있지는 않은가를 찾아보려는 의지 정도입니다.

 

1. Among these primitives, there is no difference between building and image-making as far as usefulness is concerned. Their huts are there to shelter them from rain, wind and sunshine and the spirits which produce them; images are made to protect them against other powers which are, to them, as real as the forces of nature. Pictures and statues, in other words, are used to work magic.

☞ between building and image-making 건물을 짓는 것과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사이에서.

☞Their huts are there...and the spirits 도치문 → There are their huts...and the spirits...(그들을 보호해줄 움집과 그들을 낳아준 정령이 있다)

☞ images are made to protect them against other powers. 상징들이 다른 힘들로부터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other powers는 자연에 존재하는 힘이 아닌 상징적인 힘, 미신적인 두려움.

magic : 주술(원하는 바가 이루어지도록 비는 행위,마법을 걸거나 주문을 외우는 행위)

work magic : 주술행위를 하다.

문법적 해석 : 이런 원시인들에게는 건물을 짓는 것과 (이미지를 만들어) 상징화하는 것 사이에는 유용성과 관련해서는 차이가 없습니다. 비와 바람, 햇빛으로부터 그들을 막아주는 움막이 있고 그들을 낳아준 정령이 있습니다. 자연의 힘과 똑같은 것으로 인식되는 다른 힘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해줄 상징들이 만들어 진 것입니다. 즉, 그림과 조각이 마법을 거는 대상으로 사용됐습니다.

인문적해석 : 이런 원시인들에게는 건축행위와 상징화 행위는 그것이 유용하다는 측면에서는 똑같습니다. 비바람과 햇볕을 막아주는 움막이 있고 그들을 낳아 길러준 정령들이 있습니다. (정령으로 대표되는) 상징들이 만들어졌고 자연에 실재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어떤 초자연적인 힘(두려움 따위)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고 했습니다. 그림과 조각인 이 상징들이 기적을 일으킬 주술행위에 사용됐습니다.

 

2. We cannot hope to understand these strange beginnings of art unless we try to enter into the mind of the primitive people and find out what kind of experience it is which makes them think of pictures, not as something nice to look at, but as something powerful to use.

☞ we cannot A unless we try to B B하지 않는 한 A할 수 없다 → A할수 있는 것은 B일때다. (부정 + 부정은 긍정 + 긍정으로 내려서 번역).

☞ find out what kind of experience it is which makes them think of pictures → find out(타동사) + what kind 이하는 목적어. what kind 이하 절은 원래 의문문(what kind of experience is it ... ?)이었으나 find out의 목적어가 되면서 평서문으로 환원(간접의문문).

그런데 여기서 it는 it is ..that(which)의 강조용법.

원래 이 문장은 It is what kind of experience which(that) makes them...

이것이 의문문이 되니 의문사가 앞으로 나가 what kind of experience is it which....? 로 됐다가

문장의 일부로서 간접의문문이 돼 what kind of experience it is which...

(너무 어렵죠. 일단은 영어 실력이 어느 정도 되는 사람만 이해하는 것으로 합시다)

문법적 해석 : 우리가 원시인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보기에 훌륭한 어떤 것이 아니라 강력하게 활용할 어떤 것으로서의 그림을 생각하도록 만든 것이 어떤 종류의 경험인가를 알아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이렇게 생소한 초기예술의 기원에 대해 이해하는 것을 바랄 수 없습니다.

*에른스트 곰브리치는 이 문장을 쓸 때 우리가 직역한 것처럼 맨뒤의 내용을 먼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곰브리치가 먼저 생각하고 쓴 내용을 먼저 해석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그가 문장을 쓸 당시의 의식의 흐름에 최대한 가깝게 접근해야 합니다. 이럴 경우에도 중심은 우리말이니, 우리말의 문맥을 상하게 하면 안됩니다.

인문적 해석 : 이렇게 모호한 초기 예술의 기원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원시인의 마음속으로 기꺼이 뛰어 들어가 그들이 어떤 경험과 생각을 했기에 보기에 멋진 것이 아니라 실제로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그림들을 생각하게 됐는지 알아내야 합니다.

 

3. I do not think it is really so difficult to recapture this feelingAll that is needed is the will to be absolutely honest with ourselves and see whether we, too, do not retain something of the 'primitive' in us. 

☞ it(가주어) is really so ...to recapture(진주어)

☞ all(선행사) that(관계대명사) is needed is(본동사) the will (필요한 모든 것은 의지이다.)

☞ the will to be.. and (to)see ..→ 정직하려는 의지와 ..인지를 알려는 의지.

문법적 해석 : 나는 이런 감정을 다시 살려내는 것이 그렇게 어렵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필요한 모든 것은 우리 자신에게 절대적으로 순수해지려는 그리고 우리도 역시 우리안에 들어있는 원시적인 어떤 것을 우리도 보유하고 있는지를 보려는 의지입니다.

인문적 해석 : 내 생각에는 원시인들의 감정을 되살린다는 것이 아주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절대적인 순수함으로 자신과 대면하고 우리 안에 어떤 원시성이 내재돼 있지는 않은 가를 밝혀보려는 의지가 전부입니다.

 

※저자 윤성호

인문학 대중화를 통해 사회공헌을 추구하는 인문학 글쓰기 작가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