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호 칼럼] 인문학·영어, 두 마리 토끼 잡기 <5>

여러분과 인문학과 영어를 함께 공부할 윤성호입니다.

고등학생은 수능과 논술에 활용, 일반인은 인문학 고전을 영어 원문으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문학․철학․역사 등 서양의 인문학 원서 중 최고의 정수를 발췌해 고등학교 수준의 문법지식을 가진 보통의 상식인이면 누구라도 원문의 감동과 정서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번역하겠습니다.

번역의 기준은 ▲영어어순에 따라 순차적으로 해석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어순이 해결되면 최대한 우리말답게 옮기겠습니다. ▲학교 문법에서 배운 해석도 제시해 영어와 우리말과의 차이를 느끼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구문분석 등 학교문법에 대한 설명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원저에서 표현하고 싶은 내용이나 감동을 최대한 전달할 수 있도록 논리와 감성을 모두 살리는 번역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저자의 말>

The Origin of Art : 예술의 기원 [제 1회](기사 보기),

The Origin of Art : 예술의 기원 [제 2회](기사 보기),

The Origin of Art : 예술의 기원 [제 3회](기사 보기),

The Origin of Art : 예술의 기원 [제 4회](기사 보기)에서 계속됩니다.

 

The Origin of Art : 예술의 기원 [제 5회]

1. Instead of beginning with the Ice Age, let us begin with ourselves. Suppose we take a picture of our favourite cricketer or film star from today's paper - would we enjoy taking a needle and poking out the eyes? Would we feel as indifferent about it as if we poked a hole anywhere else in the paper? 2. I do not think so. However well I know with my waking thoughts that what I do to his picture makes no difference to my friend or hero, I still feel a vague reluctance to harm it. 3. Somewhere there remains the absurd feeling that what one does to the picture is done to the person it represents. 4. Now, if I am right there, if this queer and unreasonable idea really survives, even among us, into the age of atomic power, it is perhaps less surprising that such ideas existed almost everywhere among the so-called primitive peoples. 5. In all parts of the world medicine men or witches have tried to work magic in some such way - they have made little images of an enemy and have then pierced the heart of the wretched doll, or burnt it, and hoped that their enemy would suffer. Even the guy we burn on Guy Fawkes Day is a remnant of such a superstition. 

(전체해석) 1. 빙하시대까지 가지 말고 현재 우리 시대에서 시작하면 어떨까요. 여러분이 오늘자 신문에 실린 유명 스포츠(크리켓) 선수와 영화계 스타의 사진을 가져다 놓고 바늘로 눈을 찔러 구멍을 내도 즐거울까요? 감정에 어떤 동요도 없어서 신문의 다른 부분에 구멍을 낼 때와 같을까요? 2.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친구와 스타의 사진에 어떤 짓을 해도 그들과는 무관하다는 사실을 잘 알지만, 사진을 흠집 내는 행위에 까닭 모를 불편한 감정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3. 설명하기에 곤란한 감정이 어딘가에 숨어 있어, 사진에 행한 짓이 그 사람에게 한 행동이라고 느낍니다. 4. 지금 내가 공감한다면, 이 야릇하고 터무니없는 생각이 원자력 시대를 살고 있는 현재의 우리에게도 존재한다면, 소위 원시부족들에게 이런 생각은 보편화된 일상이었다고 봐야합니다. 5. 전세계 거의 모든 지역에서 주술사나 마법사들은 그런 방식으로 주술행위를 해왔습니다. 그들은 원수의 작은 상징물을 만든 다음, 끔찍한 몰골의 인형 심장에 구멍을 내거나 그것을 불태우면서 원수가 실제로 고통 받기를 빌었습니다. 심지어 ‘가이포크스데이’에 우리가 그 놈을 불태우는 것도 그러한 미신의 잔재입니다.

 

1. Instead of beginning with the Ice Age, let us begin with ourselves. Suppose we take a picture of our favourite cricketer or film star from today's paper - would we enjoy taking a needle and poking out the eyes? Would we feel as indifferent about it as if we poked a hole anywhere else in the paper? 

☞ suppose 주어+동사, 주어 would 동사. suppose는 ‘추측, 가정’

☞ 주어+동사, as if + 과거시제 : 주절이 현재면 현재로, 과거면 과거로 해석. 여기서는 주절이 현재니 현재로 해석

문법적 해석 : 빙하기 시대에서 시작하는 대신에 우리 자신에서 시작합시다. 오늘자 신문에 실린 최고의 스포츠 선수와 영화계 스타의 사진을 가지고 있는데, 바늘을 가져다 눈을 찔러 파내도 즐거울까요? 우리는 마치 신문의 다른 부분을 파내 구멍을 뚫는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을까요?

인문적해석 : 빙하시대까지 가지 말고 현재 우리 자신에서 시작하면 어떨까요. 여러분이 오늘자 신문에 실린 유명 스포츠(크리켓) 선수와 영화계 스타의 사진을 가져다 놓고 바늘로 찔러 눈을도려내도 즐거울 까요? 감정에 어떤 동요도 없어서 신문의 다른 부분에 구멍을 낼 때와 같을까요?

 

2. I do not think so. However well I know with my waking thoughts that what I do to his picture makes no difference to my friend or hero, I still feel a vague reluctance to harm it.

☞ 의문사 ever 부사 주어+동사 = no matter 의문사 부사 주어 + 동사 : 아무리 ...이지만(양보부사절)

however well I know = No matter how well I know : 내가 아무리 잘 알고 있더라도

☞ make difference to someone → ...와 관계가 없다. make=become

문법적 해석 :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가 그의 사진에 하는 짓이 친구와 나의 우상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아무리 생각하더라도 우리는 그것에 흠집을 내는 것에 대해 까닭모를 거부감을 가집니다.

인문적해석 :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성적으로는 내가 친구나 우상의 사진에 하는 짓이 실제의 그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사진을 흠집 내는 행위에 까닭 모를 불편한 감정은 여전히 남습니다. 

☞ 해석 참고 : what I do to his picture makes no difference to my friend or hero에서 his는 뒤의 my friend or hero를 받습니다.

원문에서는 나의 친구 혹은 영웅의 사진이라고 쓰기에는 너무 복잡하니 his picture로 먼저 쓰고 my friend or hero를 뒤로 돌렸습니다. 그런데 우리말까지 그대로 해석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말에서는 나의 친구 혹은 영웅을 먼저 해석하고 그 뒤를 대명사로 처리한 것에 주목하세요.

 

3. Somewhere there remains the absurd feeling that what one does to the picture is done to the person it represents. 

☞ Somewhere : 어딘가에(부사)

☞ there remains the absurd feeling that ... : ...라는 어리석은 감정이 남아 있습니다 → 남아있는 어리석은 감정은 ...입니다.

문법적 해석 : 사진에 한 짓이, 실제의 그 사람에게 행해진 것이라는 어리석은 감정이 어딘가에 남습니다.

인문적해석 : 마음속 어딘가에 설명이 되지 않는 엉뚱한 감정이 남아 있어 그 사진에 행한 짓이 그 사람에게 한 행동이라고 느낍니다. 

 

4. Now, if I am right there, if this queer and unreasonable idea really survives, even among us, into the age of atomic power, it is perhaps less surprising that such ideas existed almost everywhere among the so-called primitive peoples.

문법적 해석 : 지금 내가 그런 상황에 있고, 이 이상하고 설명이 안 되는 생각이 원자력 시대까지 살아남아 우리들 사이에 존재한다면 그런 생각이 소위 원시 종족들이 존재하는 거의 모든 곳에 존재했다는 것은 놀랍지 않을 것입니다.

인문적해석 : 지금 내가 공감한다면, 이 야릇하고 터무니없는 생각이 원자력 시대를 살고 있는 현재의 우리에게도 존재한다면, 소위 원시부족들에게 이런 생각은 보편화된 일상이었다고 봐야합니다. 

 

5. In all parts of the world medicine men or witches have tried to work magic in some such way - they have made little images of an enemy and have then pierced the heart of the wretched doll, or burnt it, and hoped that their enemy would suffer. Even the guy we burn on Guy Fawkes Day is a remnant of such a superstition.

☞ would에 대한 해석이 항상 골치아픕니다. 가정법에 나오는 would든 평서문에 나오는 would든 이렇게 정리해놓으면 편합니다

- ..였다(과거에 그랬는데 현재는 모른다)/ ..일 것입니다(미래추측)                                                                 cf) used to 과거에 그랬는데 현재는 그렇지 않다

-의지 : ..하려 했다(과거), ..하려 한다(현재), ..하려할 것이다(미래) ./

☞ medicine man 주술사/ witch 마법사

* Guy Fawkes Day : 의사당을 폭파하려한 가이포크스의 화약음모사건이 무마된 것을 기념하는 날로서 가이포크스의 상(像)을 괴상한 모습으로 만들어 거리로 끌고 다니다가 밤이 되면 불태움

문법적 해석 : 전세계 거의 모든 지역에서 주술사 혹은 마법사들은 어떤 그러한 방식으로 주술행위를 해왔는데 그들은 적의 작은 상징물을 만든 다음 끔찍한 인형의 심장에 구멍을 내거나 그것을 불태우면서 그 적이 고통 받기를 기대했습니다. 심지어 우리가 가이포크스데이에 불태우는 그 놈도 그러한 미신의 잔재입니다.

인문적해석 : 전세계 거의 모든 지역에서 주술사나 마법사들은 그런 방식으로 주술행위를 해왔습니다. 그들은 원수의 작은 상징물을 만든 다음, 끔찍한 몰골의 인형 심장에 구멍을 내거나 그 인형을 불태우면서 원수가 실제로 고통 받기를 빌었습니다. 심지어 가이포크스데이에 우리가 그 놈을 불태우는 것도 그러한 미신의 잔재입니다.

 

※저자 윤성호

인문학 대중화를 통해 사회공헌을 추구하는 인문학 글쓰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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