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신한카드(대표 위성호)가 올해도 고배당 정책 기조를 이어가며 빈축을 사고 있다.
과도한 배당성향에 대해 벌써 몇 년째 꾸준히 지적받고 상황이지만 내부에서는 문제점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소 귀에 경 읽기’가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무분별한 배당정책…전면 재검토해야”
최근 신한카드노동조합(이하 ‘노조’)이 신한카드 이사회의 과도한 배당 정책에 반기를 들며, 사회적 책임 이행에 힘 써야 한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노조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2007년 신한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2015년까지 6조1511억 원의 현금배당을 했다. 특히 2015년에는 당기순이익 6,948억 원을 넘어서는 9,000억 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지주가 신한카드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음에 따라 배당을 결정하는 것도 배당금을 전액 가져가는 것도 모두 금융지주의 뜻이다..
노조는 2015년 한 해에만 신한카드의 배당성향이 129.5%, 9년간 평균은 76.5%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다른 자회사의 배당성향과 비교해도 과도한 수치라는 지적도 덧붙였다.
실제로 같은 기간 자회사별 배당성향을 보면 각각 신한은행 26.7%, 신한금융투자 19%, 신한생명 18.9%로 나타났다.
노조는 신한지주가 작년 4월에 (구)LG카드 인수를 위해 조달했던 6조7,000억 원을 모두 상환한만큼 더 이상 단기적이고 무분별한 배당으로 신한카드를 지주 이익 창출을 위한 도구로 여겨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성은 노조위원장은 “이제 신한카드도 당당하게 독립적인 금융회사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 지주는 회사의 자율성을 훼손하고 조직 구성원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무분별한 배당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배당잔치…’소 귀에 경읽기’
그 동안 신한카드는 과도한 배당성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여론의 눈총을 받았다. 특히 고배당 문제와 관련해서 작년 국감에서도 지적이 제기 된 상황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배당 상위 20개 기업 중 10개 업체가 은행과 카드, 금융지주 등 금융 관련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한카드와 신한은행은 최근 3년간 각 2조원, 1조4,00억 원으로 꾸준히 고액의 배당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금융사들이 자금을 모아 기업과 사회에 투자하는 사회적 기능 수행에는 소홀하면서 배당금 나눠주기에 열중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재무상황과 별도로 움직이는 기업 배당금 추이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이 적절한 통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수수료 체계 개편 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업황 부진 등을 핑계로 소비자에게 제공하던 할인 혜택과 부가서비스를 줄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신한카드의 거액 배당이 계속 될 경우 그 여파가 또 다시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따가운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계속되는 고배당 논란 속에서도 지난 8일 신한지주는 자회사 신한카드가 보통주 1주당 3,191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4,000억 원이다. 전년도 보다 줄어들긴 했지만 LG카드 인수대금 상환이 끝났음에도 여전히 순이익 대비 70%가 훌쩍 넘는 고배당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신한카드 관계자는 "작년까지는 LG카드 인수대금 상환 때문에 배당 성향이 다소 높았지만 올해는 많이 줄어들어든 편"이라며 "자기자본비율도 낮은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향후 배당 성향을 줄여 갈 생각이 있는지에 대해 이 관계자는 이어 "지주가 따로 있고 자회사 입장이기 때문에 우리 측에서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며 "그룹사와 향후 협의 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