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내수 한계 우려 해외 시장 공략…SK매직 나홀로 내수 위주 영업

[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코웨이, 청호나이스, SK매직 등 렌탈 기업들의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내수 시장의 한계가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SK매직의 해외 매출 비중이 경쟁사 대비 적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해외 매출 비중은 5%

SK매직(구 동양매직)은 지난해 매출 4,692억 원, 영업이익 31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비 20%, 9% 증가한 수치로, SK매직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렌탈 사업의 경우 직수형 정수기 시장에서 누적 계정 100만을 넘어섰고, 가스레인지 부문에서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정수기, 가스레인지 등 주요 제품들에 있어 내수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고 있어 해외 사업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시장의 경우 코웨이가 약 570만 누적 계정 수를 보유하며 압도적인 1위에 위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청호나이스, 쿠쿠전자 등이 함께 렌탈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강경수 SK매직 대표 역시 최근 SK매직 출범식에서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 수출을 해야한다”며 “향후 3년간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하겠다”며 공언한 바 있다.

▶내수 시장 의존도 높아…성장 한계 우려

코웨이와 청호나이스는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 정수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코웨이의 경우 미국과 태국, 중국, 말레이시아에 해외 법인을 운영 중이다.

코웨이는 지난해 매출 2조3,763억 원 중 해외 시장에서 2,17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비 45.4% 증가한 수치로, 전체 매출의 약 10%에 해당하는 액수다.

특히, 말레이시아에서는 현지 정수기 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매출이 전년비 46.3% 증가했고, 2015년 말 기준 118%라는 연평균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미국 법인 매출도 5.2% 증가했다.

청호나이스는 약 4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2015년 약 1,600억 원, 지난해는 약 1,8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15년 청호나이스의 전체 매출이 3,584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편이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해외 매출 비중은 공개할 수 없지만, 유럽과 아메리카, 동남아 등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SK매직의 경우 그동안 내수 위주의 영업을 펼쳐왔다. 경쟁사들에 비해 해외 매출 비중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지난해 SK매직의 전체 매출(4,692억 원)에서 수출 비중은 약 5%에 못 미쳤다.

2015년에는 더욱 적었다. 전체 매출(3,903억 원)에서 수출 비중은 75억 원으로, 약 2%에 불과했다.

그동안 내수 위주의 업체들은 성장에 있어 한계를 맞이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SK매직의 높은 내수 시장 의존도에 대한 업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를 거듭하면서 국내 가전업체들의 렌탈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국내 시장만으로 성장을 이어가기는 한계가 있다, 그런 만큼 매출 다각화 부분에 있어 해외 시장 공략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