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오디오·인공지능 각축전 예상…생체인식·안정성 등 각 사 차별화 주목

[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8이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현지시간 29일 미국 뉴욕 링컨센터(Lincoln Center)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7'을 열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과 '갤럭시S8+'를 선보였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은 "삼성전자는 지난 1988년 첫 휴대전화를 출시하면서부터 손 안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지속 확대하며 미래의 기반이 되는 혁신들을 소개해왔다”며 “갤럭시S8·갤럭시S8+는 새로운 스마트폰 디자인, 새로운 소통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모바일 라이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8·갤럭시S8+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갤럭시노트7의 아픔을 딛고 출시하는 첫 신형 스마트폰으로 전세계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순간이 될 전망이다.

갤럭시S8·갤럭시S8+ 출시에 비해 한 달가량 앞서 공개된 LG G6는 출시 후 호평을 받고 있지만 이제 진짜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 10일에 출시한 LG G6는 ‘탄핵폰’이라는 별칭을 얻게 됐고, 공교롭게도 갤럭시S8·갤럭시S8+도 30일에 공개되며 ‘영장폰’, ‘구속폰’ 등의 별명이 생겼다.

비슷한 듯 다르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격전지1 :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VS 풀비전 디스플레이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사용자에게 한층 넓어진, 그리고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갤럭시S8는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기 위해 단말기의 상·하단 베젤 부분을 대폭 줄였으며, 전면에 물리적 버튼을 없애고, 블랙 베젤을 최소화시켰다.

좌우가 곡면으로 휘어진 엣지 형태를 채택해 한 손으로도 편안하게 쥐어지도록 설계했다.

5.8형과 6.2형으로 출시된 갤럭시S8와 갤럭시S8+는 화면 크기는 전작 대비 약 18% 커졌으며, 스마트폰 전면에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80% 이상까지 높아졌다.

반면 5.7인치로 출시된 LG G6는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1인치 당 화소수(Pixel Per Inch, PPI)가 564개로 지금까지 출시된 LG 스마트폰 가운데 화소의 밀도가 가장 높아 역동적인 화면을 생생하게 구현한다.

풀비전 디스플레이는 전작과 같은 최대 밝기를 유지하면서도 소비전력은 30%를 줄였다.

또한 LG디스플레이의 인터치(in-Touch) 기술을 적용하고 터치 커버 글라스까지 없애 최적의 터치감을 구현했다.

G6의 그립감은 美 펜실베니아 주립대학(Pennsylvania State University) 안드리스 프레이벌즈(Andris Freivalds) 교수팀으로부터 검증을 받았다.

손에 쥐었을 때의 안정감, 다양한 자세와 동작에서의 편의성, 오래 사용했을 때 손 근육의 피로도 등 검사한 결과 G6는 모든 부문에서 가장 높은 등급을 획득했다.

격전지2 : 하만 VS 쿼드 DAC

지난해 삼성전자는 국내기업으로는 최대 규모(9조3,000억 원 규모)의 해외기업 인수했다.

세계적인 전장·음향기업은 미국의 ‘하만(Harman)’이었다. 인수 당시 차량 전장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와 함께 향후 삼성전자의 IT기기에 탑재될 오디오 분야의 성장도 큰 관심을 모았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갤럭시S8·갤럭시S8+를 출시하면서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의 튜닝 기술로 더욱 향상된 음질을 제공하는 고성능 이어폰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LG전자는 지난해 LG V20를 출시하며 음질에 대해 높은 안목을 가진 소비자들을 놀라게 했다.

V20는 쿼드 DAC를 탑재해 큰 주목을 받았는데 이번에 출시된 G6에는 보다 업그레이드된 신형 쿼드 DAC가 적용됐다.

신형 쿼드 DAC은 기존 모델에 비해 좌우 음향을 각각 세밀하게 제어해 사운드 균형감을 높이고 잡음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격전지3 : 빅스비 VS 구글어시스턴트

양 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는 미래가 담겨 있다. 인공지능 기술은 이른바 ‘딥 러닝’을 통해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 독자 개발해 선보이는 ‘빅스비(Bixby)’는 음성, 터치, 카메라 등 다양한 입력 방식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고, 사용자의 상황과 맥락을 이해할 수 있다.

빅스비는 우선 전화, 메시지, 설정 등 삼성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고, 향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도 빅스비를 적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도 공개할 계획이다.

LG전자도 구글 어시스턴트, 원격 AS 등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용자 맞춤형 편의기능을 갖췄다.

구글 어시스턴트 역시 스스로 학습하기 때문에 많이 쓸수록 사용자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한며, 사용자가 IT에 익숙한 정도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G6 기죽이는 갤럭시S8 생체인식 총망라

경쟁이 예상되는 부분 외에 갤럭시S8·갤럭시S8+에서 가장 차별화된 강점은 생체인식이다.

   
 

현재까지 상용화 된 홍채, 지문, 얼굴 인식 등 세 가지 생체 인식 기술을 모두 탑재한 스마트폰은 갤럭시S8·갤럭시S8+가 유일하다. 굳이 LG G6와 비교할 것이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기능이다.

소비자는 홍채, 지문, 얼굴 인식을 통해 편리한 스마트폰 잠금 해제가 가능하다.

또한 강력한 보안성을 제공하는 홍채 인식을 통해 각종 웹 사이트 로그인이나 모바일 뱅킹 서비스 등을 보다 안전하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삼성 패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안전 또 안전’ G6 안전성, 노트7 정조준 

반면 G6가 내세우는 것은 안전성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은 지난달 26일 LG G6를 소개하면서 “고객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본질을 담았다”고 말했다.

조 사장이 말하는 본질 중 하나는 단말기의 안전성,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 노트7의 발화 문제를 겨냥해 G6 안전성에 심혈을 기울인 모습이다.

LG G6는 세계 기준을 뛰어넘는 자체 품질 테스트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배터리, 발열에 더해 폭발, 발화에 이르는 데이터를 철저히 관리했고, 배터리 안전성 관련 테스트 항목만 20여가지에 달할 정도다.

더블어 ‘히트파이프’를 적용해 기기 내부의 열을 밖으로 배출할 수 있게 했다. 열이 많이 나는 부품끼리는 최대한 멀리 떨어뜨려 배치해 열이 집중되지 않도록 설계했다.

조 사장은 “안정성과 사용 편의성을 기반으로 소비자가 기대하는 이상의 가치를 전달해 스마트폰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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