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롯데·농심 3파전 속 신규 제품 론칭 속속…업계 "성장성 충분, 음료사업 확장도 매력적"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생수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유통업체들이 생수시장에 속속 진입하면서 광동제약 삼다수, 롯데 아이리스, 농심 백산수로 굳어진 3강 체제가 흔들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생수시장 ‘대기업’ 눈독

현재 국내생수 시장은 광동제약 제주 삼다수가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제주 삼다수의 점유율은 41.5%다. 이어 2위는 롯데칠성 ‘아이시스(9.7%)’며 3위는 농심 ‘백산수(8.0%)’로 3개 제품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아이리스와 백산수는 꾸준히 점유율이 확대되며 올해 점유율이 두 자릿수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가운데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은 최근 제주 용암해수로 만든 KYA Water(카워)로 미네랄음료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웅진식품도 과거 위탁 판매 해오던 ‘가야G워터’를 리뉴얼해 생수시장의 진출을 예고한 바 있다.

 

아워홈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지리산수’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협력사와 거래처의 요청에 의해 공급하던 이 생수는 지난해 12월부터 ‘아워홈몰’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판매를 시작했다.

신세계푸드는 올 하반기 자체적 생수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생수 제조업체 제이원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생수시장에 출전할 채비를 갖추기 시작했다. 현재는 ‘크리스탈’ 제품을 판매 중으로 향후 신제품 출시로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G마켓은 제주 용암해수로 만든 KYA Water(카워터)로 미네랄음료 시장에 최근 진출했다. 오리온도 미네랄음료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리온은 지난해 11월 4일 제주용암수 지분 60%를 21억 원에 취득한 바 있다.

▶잇단 시장 진입...왜?

먹는 샘물은 여전히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국내 생수시장은 지난 2000년 이후 연평균 11% 성장하며 지난해 7,000억 원 규모로 커졌다. 오는 2020년에는 1인가구 증가 등으로 1조원 대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어서 후발주자들의 도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유통업계는 현재 70여개 업체들이 진출해 있는 생수시장은 앞으로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판단했다. 성장성도 밝은 데다, 질 좋은 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탓이다.

 

실제로 최근 환경 문제 등으로 기능성 음료나 생수의 수요가 예년에 비해 확대됐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먹는 샘물로 탄산수 제조가 허용되면서, 관련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탄산수 시장은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온다.

정식품 이동호 홍보팀장은 “웰빙 트렌드 확산, 소규모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생수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소비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심천수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아무래도 전체 음료 시장에서 생수의 성장세가 좋다고 봤다”면서 “제이원 인수 후 신제품 개발을 통해 기존 제품인 크리스탈과 시너지를 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생수시장에 진출한다기 보다는 정확히 표현하면 제주용암수를 활용한 음료사업을 하는 것”이라며 “미네랄이 많은 바닷물에 염분을 제거하는 방식의 미네랄 워터(음료)를 제품으로 출시할 예정으로 이는 혼합음료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