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노조 청주공장서 '총파업 투쟁 출정식'…전면파업 16일 이후 결정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맥주 성수기가 한창인 가운데 오비맥주 노동조합이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사측과 ‘임금인상’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온도차가 커지자 노조 측이 파업을 결정한 것이다.

현재 오비맥주 노조는 임금 8% 인상을 제시한 상황이고, 오비맥주는 2.5% 인상에서 물러섬이 없는 모양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노조와 수개월간 올해 임금인상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번번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노조 측은 지난 27일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간 상황이며 사측에는 쟁위행위에 관한 공문도 보냈다. 

문제는 부분파업이 전면파업으로 확산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오비맥주 직원 2,000여명 가운데 노조에 가입한 직원은 무려 1,200여명에 달한다. 충분히 전면파업으로 나설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앞서, 지난해 8월에도 오비맥주 노조는 이천, 청주, 광주공장에서 총파업을 벌였다. 당시에도 임금 인상 등의 요구에서 의견차가 빚어지자 행동에 나섰다.

맥주 성수기인 8월에 노조가 총파업을 시작하자, 카스 품절사태가 초래되는가 하면 물류 및 영업에도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현재 노조가 시작한 부분 파업이 ‘전면파업’으로 번지게 되면,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 전년처럼 생산량 부족으로 카스 등 제품이 품절 대란을 일으킬 수 있다.

오비맥주 노조 측은 오늘(4일) 청주공장에서 '총파업 투쟁 출정식'을 가졌다. 전면파업 여부는 16일 이후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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