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등 영향으로 중국 자본 유치 ‘난항’…매각설, 주관사 재선정 ‘잡음’도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바디프랜드의 기업공개 소문이 퍼지면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따.

안마의자 전문기업 바디프랜드가 3년 전에 보류했던 IPO를 다시 준비하고 있는 눈치다. 바디프랜드 측은 해외투자 유치가 어려워지자 그 대안으로 IPO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디프랜드, 기업공개 ‘초점’

지난 2015년 8월 VIG파트너스와 네오플럭스가 지분을 인수를 추진하면서 바디프랜드의 IPO 추진은 잠정 보류된 바 있다.

IB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 최대주주인 VIG파트너스는 복수의 증권사들과 만나 바디프랜드 IPO 추진에 대한 내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VIG파트너스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IPO 성공 가능성과 밸류에이션 등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증권사 의견을 듣기 위해 몇 곳을 만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바디프랜드가 IPO를 재추진하는 가장 큰 배경은 투자 유치 난항 때문이다.

VIG파트너스는 최근 모건스탠리를 주간사로 선정, 해외 투자자 유치에 나섰다.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함이었다.

특히 중국 기업의 투자 유치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시기에 사드 배치로 인한 후폭풍으로 중국 자본을 유치가 사실상 힘들어진 것이다.

▶VIG파트너스 ‘매각설’

VIG가 바디프랜드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바디프랜드의 가치와 위상도 크게 올랐다.

2015년 8월 VIG는 네오플럭스와 컨소시엄을 구성, 바디프랜드를 3,000억 원에 인수했고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1,000억 원을 추가 투자했다.

그리고 현재 바디프랜드의 가치는 1조 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IPO 상장에 따라 기업가치가 2조 원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모펀드가 최대주주인 회사인 만큼, VIG가 투자금 회수를 위해 IPO 상장 후 매각 절차에 돌입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VIG 측은 당장 매각이 진행될 것은 아니라고 밝힌 바 있지만 업계는 상장 후 기업가치가 제고되고 나면 꽤 큰 이윤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매각설을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때문에 업계 안팎에서는 바디프랜드의 구조조정 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매각 가능성에 대해서 당사도 어느 정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VIG파트너스가 회사의 최대주주가 됐을 당시에도 큰 구조조정은 없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동요하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밝혔다.

▶주관사 갈아타나

주관사 선정에 대한 문제도 언급되고 있다.

2014년 바디프랜드가 IPO를 추진하던 당시, 주관사를 한국투자증권으로 선정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IB업계는 이르면 이달 쯤 상장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 할 계획이다.

특히 바디프랜드의 경우 대형 증권사 일부에만 IPO를 위한 제안요청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 그 대상이다.

VIG는 IPO 추진에 대해 아직까지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IB업계 사이에서는 바디프랜드를 놓치지 않기 위한 신경전도 감지된다는 말도 나온다.

그러나 이미 한국투자증권과 상장을 검토하며 맺은 계약이 있기 때문에 당시의 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어 주관사 선정 향방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VIG가 주관사를 재선정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말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을 포함한 대형 증권사들과의 미팅을 요청한 부분 역시 주관사를 다시 뽑겠다는 의자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결정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회사 역량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3년 전과 다른 주관사로 선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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