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윤경은·전병조 대표 투톱체제 유지… 11개 계열사 중 4곳 교체

윤경은 사장, 전병조 사장(사진제공=KB금융)
윤경은 사장, 전병조 사장(사진제공=KB금융)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KB금융지주가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연임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던 KB증권은 기존 윤경은·전병조 대표 투톱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또한 KB금융그룹은 2010년 이후 7년 만에 계열사에 부회장직을 신설하는 이례적 행보 등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일 오후 KB금융은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상시지배구조위원회를 개최하고 11개 계열사 사장 후보를 발표했다. 선정된 후보는 오는 21일과 22일 양일간 해당 계열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심사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상시지배구조위원회는 “디지털 혁신 등 금융 트렌드 변화, 저성장 구조가 여전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KB의 상승세 지속을 위해서 업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및 실행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이 3년 만에 회장과 행장 겸직을 분리하고 윤종규 회장·허인 행장 체제를 구축한 만큼 경영체제의 변화를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이번 사장단 인사는 과감한 세대교체 및 인사 혁신보다는 대체적으로 조직의 안정에 초점을 맞춘 분위기다.

특히 1인 체재 혹은 제3의 인물 등 여러 가지 추측인 무성했던 KB증권의 경우 업계 안팎의 예상을 깨고 현 윤경은·전병조 사장을 재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합병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고 조직의 안정과 경영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윤경은·전병조 공동대표 체재를 선택했던 기조를 1년 더 이어나가기로 한 것.

또한 이번 인사를 통해 KB금융은 이례적으로 계열사에 부회장직을 신설해 눈길을 끈다. KB금융은 KB부동산신탁에 고문 역할을 할 부회장직을 신설하고 김정민 전 사장을 내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KB금융 관계자는 “부회장직 신설은 지주사가 아닌 계열사 부동산신탁에 비은행 부문 강화 등을 위한 자문 역할을 위해 현재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11개 계열사 중 4곳만 대표이사만 교체했다. KB국민카드 대표에 이동철 KB금융지주 부사장이, KB생명보험 대표에는 허정수 KB국민은행 부행장이 각각 내정했으며 KB저축은행 대표에는 신홍섭 KB국민은행 전무가, KB데이타시스템 대표에는 김기헌 KB금융지주 부사장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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