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사미아 인수, 1조원 투자 유치 등 잰걸음…성장 및 전망 긍정적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신세계그룹이 영토 확장에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지난 24일 까사미아 지분 92.4%를 인수하며 업계 이목을 집중시키더니 최근에는 이커머스 사업에 1조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앞서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은 “온라인 사업과 관련해 깜짝 놀랄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러한 행보에 증권가는 신세계의 향후 전망을 밝다고 해석했다.

먼저 까사미아 인수에 대해서는 “홈퍼니싱 사업 진출이 신규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주를 이뤘다.

신세계는 향후 그룹 유통 인프라를 통해 신규채널을 확대하고 로드샵 매장을 늘려 향후 5년 내 160개의 까사미아 오프라인 매장을 내겠다고 목표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업계에 불고 있는 홈퍼니싱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며 “신세계는 현재 리빙 사업 브랜드 ‘자주(JAJU)’를 보유하고 있지만 까사미아 인수로 보다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신세계그룹이 온라인 사업을 위해 받은 투자 유치에 대해서도 증권가는 빠른 이익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6일 외국계 투자운용사 2곳과 향후 이커머스 사업 성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투자 의향을 밝힌 투자운용사는 ‘비알브이 캐피탈 매니지먼트(BRV Capital Management)’와 ‘어피너티 에쿼티 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 (S) Pte Ltd) 등 2개사로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사업 신규법인에 1조 원 이상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신세계 측은 현재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로 나뉘어 있는 온라인사업부를 물적분할 후 합병, 이커머스 사업을 전담할 신설 법인 설립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에 대한 외형성장 가속화가 점쳐진다”면서 “이마트와 신세계의 2018년 온라인 부문 합상 총매출액이 2조5,000억 원 수준임을 고려했을 때 4배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MOU를 통한 대규모 투자와 이커머스 법인 신설을 성장 발판으로 삼아, 5년 후인 2023년에는 현재의 5배 규모인 연간 매출 10조 원을 달성, 그룹의 핵심 유통 채널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신설되는 온라인 사업 별도 법인은 금년 내 출범이 목표이며 법인명, 조직 구성 등 세부 사항은 추가 준비를 통해 정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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