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새마을금고중앙회장 박차훈 후보자 당선...자본확충 방안 주목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MG손해보험(대표 김동주)의 매각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작년 말 새마을금고중앙회는 MG손보 유상증자 안건을 부결시켰다.

유상증자는 MG손보 경영정상화를 위한 첫 걸음이었기에 좌절된 이후 노조는 분노를 표출하며 경영정상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매각 주관사 선정 작업 중?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 등 MG손보 대주단은 회사의 매각 주관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으며 조만간 주관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한 유상증자 등 투자유치를 계속 추진하는 동시에 매각 절차도 진행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사모펀드(PEF) 자베즈제2호유한회사(93.93%)와 새마을금고중앙회(6.07%)가 소유한 MG손보 지분이다. 새마을금고는 자베즈제2호유한회사의 최대주주로 MG손보의 사실상 대주주다.

매각금액은 새마을금고가 유상증자 형태로 MG손보에 쏟아 부은 4,000억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지난해 4년 만에 적자 굴레를 벗어나긴 했지만 보험사 재무건정성 지표인 보험금지급여력비율(RBC)은 여전히 금융감독원 권고 수준인 150%에 한참을 밑도는 상황이다.

금융지주 내에 보험사가 없는 BNK금융지주 등은 보험사 매물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자본 확충 문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선뜻 인수에 뛰어들 후보자가 나타날지 미지수라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MG손보가 당국의 권고 수준의 RBC비율을 맞추기 위해서는 최소 1,000억 원의 긴급 자금 수혈이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새로운 중앙회장 선출에 증자 요구 목소리 거세

MG손보 인수를 진두지휘했던 신종백 회장은 자신의 임기가 만료되는 2017년 말까지 유상증자를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 있었지만 실패로 돌아가면서 MG손보는 새로운 중앙회장만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지난 5일 새로운 새마을금고 중앙회장에 박차훈 후보자가 당선이 최종 확정되면서 MG손보의 향후 자본확충 여부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으며 노조 또한 유상증자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날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는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새마을금고중앙회 본사 앞에서 경영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날 노조 관계자는 “지금 즉시 증자를 단행할 것과 중앙회에서 내리꽂은 낙하산 인사들을 복귀시킬 것을 새 회장에게 요구한다. 이 방법만이 MG손해보험을 정상화시키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노조 측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지난해 12월 14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MG손해보험에 대한 증자 안건을 부결시킨데 대해 강력한 불만을 토로했다.

국제회계기준 강화로 모든 국내 보험사들이 증자 등 추가 자금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뒷짐만 지고 있다는 것이다.

노조 측은 RBC비율 개선을 위한 증자만 된다면 충분히 경영정상화를 이뤄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그 동안 엄청난 손실을 메꾸기 위해 노동자들의 구조조정이 뒤따랐고 건물도 매각했다. 그렇게 노동자들이 피땀 흘려 일해서 만년 적자에서 탈출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회가 증자를 부결시킨 것은 더 이상 보험사를 운영하지 않겠다는 선언과도 같다. 지금 즉시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사회 결정을 철회하고, 반드시 증자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무금융노조는 유상증자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퇴진투쟁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투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MG손해보험은 최근 ‘2018년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한다고 밝히는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움직임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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