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레코드 - 화장품 2018년 1분기] 치열해진 업황 R&D 필요성 대두…LG생건 업계 최고 수준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네이처리퍼블릭의 연구개발(R&D) 투자에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 주요 화장품업체들은 자체적인 기술 확보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R&D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화장품 전문 회사뿐만 아니라 제약 및 유통업체들도 특허를 기반으로한 기능성 화장품을 시장에 출시하고 있어 R&D의 필요성은 크게 대두되는 상황이지만 네이처리퍼블릭은 이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R&D 투자 네이처리퍼블릭이 가장 인색

지난해 주요 화장품업체들은 연구개발(R&D) 비용으로 평균 매출의 2% 정도를 투자했다.

같은 기간 네이처리퍼블릭의 R&D 투자 비중은 매출 대비 0.2%에 불과해 업계 평균의 10분의 1수준 이었다.

올 1분기에도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R&D 투자 비중은 지난해 보다 크게 개선돼 매출액의 0.42%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주요 업체들 가운데서는 가장 뒤처져있다.

반면, 지난해 R&D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LG생활건강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의 지난해 R&D 투자 비중은 2.8%로 업계 중 가장 컸다. 올 1분기 R&D 비중은 2.4%로 여전히 R&D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눈에 띄는 것은 토니모리의 올 1분기 R&D 투자 비중이다.

올 1분기 R&D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무려 매출액의 2.73%를 R&D 비용으로 투입했다.

이는 전년 1분기 보다 무려 0.84% 늘어난 수치다.

▶네이처리퍼블릭 실적도 ‘글쎄’

네이처리퍼블릭은 올 1분기 실적 반전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적자 상태다.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5% 증가한 57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의 경우 전년 대비 14.9% 감소한 2,226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1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6년 영업손실 96억 원에 비하면 개선 중인 상황이다.

계속해서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매 분기 개선되는 실적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제품 매출에 기반한 성장은 미미하고 부실 점포 정리 및 판관비 축소 등의 효과로 인한 실적 개선이라는 점은 아쉽다.

실제 판매관리비는 전년 보다 10.15% 가량 줄었고, 지난해부터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는 작업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비효율 점포 정리로 지난해 6월 738개에 이르렀던 매장은 현재(5월 기준) 690개로 크게 줄었다.

이같은 내실 경영의 노력은 수익성 개선 효과를 보긴 했지만 일각에서는 R&D 투자 비용에 소극적인 것도 비용 절감 차원일 것이라는 쓴 소리도 나오고 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내수회복세와 함께 유커 회복으로 화장품 업계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올해는 전년 대비 업계 전반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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