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레코드 - 생명보험 2018년 1분기] 민원 감소 업체 동양·메트라이프·신한 등 단 3곳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생명보험업계 내 1분기 민원 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민원 건 수가 가장 많았던 업체는 삼성생명이었고, 미래에셋생명은 전분기 대비 고객 민원 건수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협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자산 기준 국내 상위 10개 생보사의 1분기 보유계약 10만 건 당 평균 민원 환산 건수는 7.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평균 7.45건에 비해 7.2%가량 늘어난 수치다.

▲ 1분기 국내 생보사의 보유계약 10만 건 당 민원 환산 건수

업체별로 1분기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한 생보사는 삼성생명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의 1분기 민원 건수는 10.69건(보유계약 10만 건 당)으로 전분기 8.83건 보다 21.06% 증가했다.

삼성생명이 1분기에 받은 총 민원 건수는 1,875건이다. 이 가운데 보험금 지급과 관련한 민원이 1,075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유계약 10만 건 당 민원 건수가 두 번째로 많은 업체는 10.06건을 기록한 메트라이프생명이다. 

보험금 지급과 관련해 불만이 많았던 삼성생명과 달리 메트라이프생명은 총 158건의 민원 중 112건이 보험 판매 관련 민원이었다. 

이 밖에 이밖에 미래에셋생명(9.98건), 흥국생명(9.90건), 교보생명(9.89건), ING생명(8.31건), 한화생명(8.06건)을 업계 평균치 보다 높은 보유계약 10만 건 당 민원 건수를 보였다.

반면 민원이 가장 적었던 업체는 3.30건을 기록한 농협생명이었으며, 뒤를 이어 동양생명도 3.68건으로 비교적 낮은 수치를 보였다.

조사 대상 10개 업체 중 전분기 대비 민원이 감소한 업체는 동양생명(7.21%), 메트라이프생명(-5.62%), 신한생명(-3.0%) 단 세 곳뿐이다. 이외 나머지 7개 업체는 적게는 2%에서 많게는 50% 이상까지 민원이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고객 민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체는 미래에셋생명으로, 지난해 4분기 보유계약 10만 건 당 민원이 6.54건이었던 올해 1분기 9.98건으로 50.59% 증가했다. 1분기에 접수된 총 민원 건수도 216건에서 323건으로 49.54% 늘어났다.

이처럼 미래에셋생명의 민원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배경에는 종신보험 상품 민원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생명의 종신보험 관련 민원은 전분기 54건에서 올해 1분기 121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PCA생명와 합병을 마무리 지은 이후 미래에셋생명은 변액종신보험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민원이 급증한 것.

미래에셋생명 외에 삼성생명(21.06%), ING생명(10.23%), 교보생명(9.45%)도 높은 수준의 민원 증가율을 보였다.

금융소비자연맹 한 관계자는 "민원 발생 건수가 보험사별로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소비자는 보험사 선택 시 회사별 민원 발생 현황을 반드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민원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최하위 보험사는 금융당국이 특별 조사해 개선토록 지도해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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