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티웨이항공의 수요 예측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다양한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19일 티웨이항공은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섰다.

항공 수요 증가세와 LCC 업계의 호황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특히 티웨이항공은 줄곧 호실적 이어오면서 IPO가 큰 흥행을 할 것으로 예고됐으나 수요예측 결과 20:1의 경쟁률에 머물며 저조한 결과가 나왔다.

앞서 IPO에 나선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10분의 1수준에도 못미치는 결과다.

제주항공은 지난 2015년 수요예측 경쟁률이 378대 1을 기록했으며, 진에어는 작년 12월 IPO를 진행하면서 27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항공업계 부정적 이슈와 함께 환율, 유가 등 대외 변수의 악화로 수요 예측에서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실적 등 펀더멘털 자체가 단단하다고 판단돼 본청약에서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티웨이항공 정홍근 대표는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 간담회 자리에서 공모액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항공운항 훈련센터 구축, 2025년까지 항공기 30대 증편 등의 비전을 설명했다.

공모액은 당초 공모희망가밴드 1만4,600원~1만6,700원을 적용할 경우 2,336억~2,672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저조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공모가를 1만2,000원으로 낮추면서 총 공모액 규모도 1,920억 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약 400~700억 원 규모의 차이를 보이면서 정 대표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최근 티웨이항공에 대한 세무조사가 실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공개를 앞두고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기업공개 간담회에서 밝힌 내용들은 차질없이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세무조사의 경우에도 정기 조사가 실시되는 것일뿐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의 IPO는 내달 1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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