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현대차의 상반기 실적이 공개됐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는 ▲매출 47조1,484억 원 ▲영업이익 1조6,321억 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 37.1% 감소한 수치다.

26일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이원희‧하언태, 이하 현대차)는 서울 본사에서 2018년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차가 공개한 상반기 누계 실적은 ▲판매 224만1,530대 ▲매출액 47조1,484억 원(자동차 36조2,414억 원, 금융 및 기타 10조9,070억 원) ▲영업이익 1조6,321억 원 ▲경상이익 2조547억 원 ▲당기순이익 1조5,424억 원(비지배지분 포함)이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는 중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한 185만5,223대를 판매했다. 중국을 포함할 경우 전년 동기대비 4.5% 늘어난 224만1,530대를 판매했다.

국내시장에서 코나, 싼타페 등 신형 SUV 판매 호조가 지속되며 전년 동기대비 2.7% 증가한 35만4,381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 역시 유럽, 주요 신흥시장 등에서 전년 동기대비 4.8% 상승한 188만7,149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에 대해 “코나, 싼타페 등 SUV를 중심으로 판매 모멘텀이 향상되고, 주요 신흥시장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전체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매출액이 증가했음에도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와 주요 신흥국 통화 약세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전년 동기대비 1.1% 줄어든 47조1,48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의 경우 매출원가율이 전년대비 3.2% 높아지면서 전년 동기대비 37.1% 감소한 1조6,32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또한 전년 동기대비 1.9% 하락한 3.5%를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원화 강세 등 비우호적인 환율 여건과 미국등 주요시장 재고 안정화를 위한 전략적인 공장 가동률 하향 조정이 일시적인 고정비 부담으로 이어지며 수익서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하락했다”고 풀이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전분기와 비교해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신형 싼타페의 미국 판매가 하반기에 본격화되는 만큼, 판매 확대를 통해 점진적으로 실적 개선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자동차산업 전망에 관련해서 현대차 측은 ▲글로벌 통상 환경 악화 ▲미국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신흥국 중심의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인해 당분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현대차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차종 공급을 확대해 판매 경쟁력을 갖춰가는 한편,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미래기술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모빌리티 환경 속에서도 지속 가능 한 성장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SUV 차급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주요 볼륨 차종 상품성 강화를 기반으로 판매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 갈등 확산 우려 등 하반기에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시장 예측이 쉽지 않지만, 신형 싼타페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SUV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도모하고, 최근 출범한 권역본부의 자율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고객과 시장의 목소리에 보다 민첩하게 대응함으로써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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